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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몰린 원장들 “사립유치원 팔겠다”…매입형 공모에 51곳 신청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공립유치원인 양재유치원에서 아이들과 깍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공립유치원인 양재유치원에서 아이들과 깍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뉴스1]

서울 시내 사립유치원 51곳이 교육청에 유치원 매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 감소로 경영악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비리유치원으로 몰린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2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매입형 유치원’ 공모에서 사립유치원 51곳이 신청서를 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 유치원 전체(650곳) 중 7.8%에 해당하는 수치다.
 
매입형 유치원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유치원을 설립하는 것을 말한다. 부모협동형·공영형과 함께 정부가 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를 위해 제시한 유치원 모델 중 하나다. 정부에서 새로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려면 한 곳당 최소 100억원 이상 필요하지만, 매입형은 기존의 부지와 건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수십억 원으로 유치원을 지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 매입형유치원 공모대상은 자체소유 건물에서 단독 운영되고 있는 6학급 이상 사립유치원이다. 최근 2년간 감사결과에서 경고 이상 행정처분을 받거나 관계 법령에서 정한 시설·설비 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유치원, 각종 지적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유치원은 매입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청은 올해 10곳 내외의 매입형유치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단설유치원이 한 곳도 없는 7개 자치구(영등포·도봉·종로·용산·마포·광진·강북구)와 취학수요 대비 공립유치원이 부족한 지역, 서민주거 밀집지역 등에 우선 신설한다.
 
장기적으로 교육청은 매입형과 공영형 유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4곳 운영 중인 공영형유치원은 올해 10곳까지 늘리고, 매입형유치원은 올해부터 매년 10곳씩 2022년까지 최대 40곳을 설립한다. 매입형유치원의 첫 사례는 올해 3월 서울 관악구에 문을 여는 구암유치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약 120명이 다니는 유치원을 65억원에 매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매입형유치원을 기존 계획보다 확대할 의지도 갖고 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업무계획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입형유치원 신청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개인적으로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올해 30개까지 설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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