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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문재인 대통령, 초심으로 돌아가 촛불의 뜻 다시 읽어야”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도 심기일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촛불의 절규에 담긴 뜻을 다시 한번 읽어야 한다”고 여권에 쓴소리를 했다.
 
문 의장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년 국회 시무식 특강에서 “문재인 정부 3년 차 출발 즈음에 국회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가”라며 개혁입법이 미진했던 지난해 국회를 비판하면서 청와대에도 경종을 울렸다.
 
문 의장은 “개혁입법이 단 한 개라도 되긴 했느냐”며 “촛불혁명의 염원을 제도적으로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개혁입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직 늦지 않았다. 금년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촛불혁명으로 국제사회의 시선이 달라진 만큼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내가 의장이 되고 의회 정상과 면담을 가진 나라가 20개가 되는데 모든 나라에서 나를 만나려고 기를 쓴다. 옛날에는 이러지 않았다”며 “모두 ‘어떻게 촛불혁명이 가능했느냐’고 묻는다. 나는 이를 민족대도약의 기운이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국회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그는 “촛불을 든 1700만명을 대표해 국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의결했다. 국회가 없었으면 가능했겠느냐”면서도 “국회는 국회다워야 한다. 쓸데없는 말싸움만 하는 게 국회냐”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 중 꼴찌가 국회라는 것도 문제”라며 “임기 중에 국회 신뢰도를 1%라도 올리겠다고 했는데 더 떨어졌더라. 허무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문 의장은 올해가 3ㆍ1운동 100주년이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대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우리 민족이 대도약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의미가 있는 해인 만큼 모두가 분발해서 심기일전하자”며 “2019년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결정하는 중대분수령으로 대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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