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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두달만에 또 무너진 코스피 2000, 이번엔 원인 다르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진 신호와 국내 기업의 실적 악화 전망에 증시가 유탄을 맞았다. 코스피 지수 2000선이 2개월여 만에 다시 무너진 배경이다.
 
3일 오전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무너졌다가 소폭 반등한 데 이어 오후에도 다시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결국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81%) 내린 1993.70으로 마감했다. 2000선이 무너진 건 지난해 10월 29일(종가 기준 1996.05)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가 하락하여 장중 2000선이 무너진 3일 오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하여 장중 2000선이 무너진 3일 오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과 미국에서 불거진 경기 하강 논란이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선행지표인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12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50선(50 미만은 경기 하락, 50 이상은 경기 상승) 아래로 내려왔다는 발표가 2일 있었다. 여기에 경기 지표인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지수도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더해졌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G2’인 중국과 미국 모두에서 경기 지표 둔화세가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증시 조정은 한국 만의 현상은 아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ㆍ중 무역 분쟁, 국내 경제 지표 부진, 유가 하락, 미국 금리 인상 등 증시 부진의 원인은 다양하게 찾을 수 있지만, 결국 주된 원인은 이익에 대한 기대가 없어졌다는 데 있다”고 짚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과 증시 부진이 한국 증시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며 세계 증시 공통된 현상이란 점”이라며 “미국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에 따라 강도는 다소 다르지만 선진국ㆍ신흥국 모두 전망치 하향 조정과 증시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똑같이 붕괴했지만 온도 차는 있다. 두 달 여 전엔 미ㆍ중 무역 분쟁 확대와 미국 금리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하지만 연초 코스피 2000을 무너뜨리는 건 미ㆍ중 경기 불안,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핵심 변수는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당장 눈앞의 기업 실적 부진이 국내 주식시장이 고전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 장중 2000 붕괴는 잠깐의 조정일까, 오랜 부진의 시작일까. 전망은 분분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아래로 휘청이는 지금의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데는 전문가 의견이 일치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결국 양국 산업에 내상을 입혔다. 지난해 12월 정상회담 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끝이 보이지 않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결국 양국 산업에 내상을 입혔다. 지난해 12월 정상회담 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장희종 연구원은 “한국 증시 배당 수익률은 이미 시장금리보다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증시 가격 이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원인은 경기 지표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연구원은 “경기 지표 부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접근은 아직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새해 개장 첫날인 이날 뉴욕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새해 개장 첫날인 이날 뉴욕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AP=연합뉴스]

이진우 연구원은 “(10월과 달리) 심리보다는 펀더멘털(경제 기초 지표) 약화가 주가 조정의 배경이다”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국내 만의 일이 아니고, 실적 둔화는 미국도 자유롭지 못하다. 지금의 국내 기업 실적 감익 흐름이 조금 더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관측했다.
 
증시 반등의 가능성 아주 사라진 건 아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PMI는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급격히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코스피를 비롯한 세계 증시는 새해부터 크게 조정받았다”면서도 “당장은 미ㆍ중 무역 협상이 진행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하방 위험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바닥을 다져가면서 코스피 조정도 마무리돼 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ㆍ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경기 전환점에 직면해 있는 만큼 미국도 지난해 만큼 협상에 있어 완강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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