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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진 서민의 삶…대부업 대출 17조 돌파, 1인당 대출 잔액도 급증

지난해 서민들의 생활이 팍팍해지면서 고금리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이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대부업체 이용자 수는 10만명 넘게 줄었다. 이 중에선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을 거절당하고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린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 고객 1인당 대출 잔액은 크게 늘었다. 주로 회사원이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평균 737만원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이 17조44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2017년 말(16조5014억원)보다 9456억원 불어난 규모다.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가 전체 시장의 86%를 차지한다.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가 전체 시장의 86%를 차지한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236만7000명으로 2017년 말보다 10만6000명(4.3%) 줄었다. 금융위는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의 영업 축소와 최고 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심사 강화 등으로 전체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대부업체도 ‘고객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업체 이용자 중 중간 정도의 신용등급(4~6등급)을 가진 사람들은 40만5000명으로 6개월 동안 4000명(0.6%)가량 늘었다. 반면 저신용자(7~10등급)는 2만8000명(0.6%) 줄었다.
 
 
법정 최고 금리가 낮아지면서 7~10등급의 서민들은 대부업체에서도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20.6%(지난해 6월 말 기준)로 2017년 말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들은 금융 당국에 약속한 대로 대부업체 영업을 축소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나 웰컴 금융이 2014년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대출 잔액의 40% 이상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계도 양극화 현상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개인 대부업자는 44곳 줄었지만, 법인 대부업자는 128곳 증가했다. 지난해 2월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의 연 27.9%에서 24%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는 영세 대부업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대부업 시장이 재편되고 P2P(개인 간 거래) 대출 영업이 늘어나면서 대부업 대출 잔액은 증가세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은 15조원이었다. 반년 만에 8000억원 늘어나며 대부업체 전체 증가액의 86%를 차지했다.
  
주로 회사원이 생활자금 명목으로 대부업체에서 1년 미만으로 돈을 빌리고 있다.

주로 회사원이 생활자금 명목으로 대부업체에서 1년 미만으로 돈을 빌리고 있다.



 
1인당 대출 잔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1인당 대출 잔액은 737만원으로 2017년 말(667만원)보다 70만원 늘었다. 이용자의 직업은 회사원(60.6%)이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24.1%), 주부(4.3%) 등이 뒤를 이었다. 대출 목적은 생활비 명목이 절반이 넘었다.  
 
대부업체의 연체율도 늘고 있다. 자산 100억원 이상 업체의 연체율은 7%로 2017년 말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채권매입 추심업자의 등록도 증가세다. 금융위에 등록한 채권매입 추심업자는 지난해 6월 1070곳으로 6개월 동안 76곳 늘었다.
 
금융위는 “영세 채권매입 추심업자가 꾸준히 늘면서 불법 채권추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불건전한 영업 행위를 막기 위해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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