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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고대” 북한 신년사에 화답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나도 김 위원장과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북·미 2차 정상회담과 관련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한 데 대한 화답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한 것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 경제적 잠재력 알아”
국무부는 북 신년사에 “논평 사양”

트럼프는 신년사 발표 24시간 뒤인 1일 오후 6시(현지시간)에 이런 내용을 트윗에 올렸다. “김정은이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지도, 실험하지도, 남들에게 전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을 언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며 미국 TV 공영방송 PBS 뉴스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을 취했다. “그(김 위원장)는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라고도 적었다.
 
반면 북한과 실무 협상을 담당한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반응을 내지 않았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고 답했다. NSC 관계자도 “국무부가 충분한 검토를 거쳐 답변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비핵화 로드맵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NSC나 국무부로서는 대화 의지와 경고가 함께 담긴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공식 입장을 바로 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니 타운 38노스 편집장 겸 스팀슨 센터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에 직접 싱가포르 선언의 비핵화 약속을 강조한 점은 인상적”이라며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비핵화 조치도 빨리 이뤄질 수 있음을 적극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생산·확산하지 않으며, 위협하지 않는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북한을 받아들이길 바란다는, 비핵화와 거리 먼 신호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교의 지속을 위해 정상회담이 필요한 시점인데, 문제는 두 정상이 합의에 도달한다면 좋지만, 합의가 불발되면 더는 갈 곳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서울=전수진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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