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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대화상대 주황색 지구본 뜨면 조심

카카오 ‘글로브 시그널’. 친구로 등록 안 된 대화 상대가 해외 번호 가입자로 인식될 경우 프로필에 주황색 바탕의 지구본 이미지가 뜬다. [사진 카카오]

카카오 ‘글로브 시그널’. 친구로 등록 안 된 대화 상대가 해외 번호 가입자로 인식될 경우 프로필에 주황색 바탕의 지구본 이미지가 뜬다. [사진 카카오]

앞으로 카카오 대화창에 ‘주황색 지구본’이 뜬다면 일단 조심하는 게 좋겠다.
 
카카오는 2일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카카오톡에 주황색 지구본 모양의 ‘글로브 시그널’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글로브 시그널’은 카카오가 지난 2012년부터 해외 번호 가입자일 경우 프로필에 국기 이미지를 노출해 온 ‘스마트 인지 기술’을 확대 발전시킨 것이다.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대화 상대가 해외 번호 가입자로 인식될 경우, 카카오 이용자가 이를 명확히 알아볼 수 있도록 프로필에 주황색 바탕의 지구본 이미지를 보여준다. 해당 대화 상대를 친구로 추가하거나, 채팅창을 클릭할 땐 팝업 형태의 경고창이 보이며 대화창 상단엔 대화 상대의 가입 국가명과 함께 미등록 해외 번호 사용자에 대한 경고 및 주의사항 등이 함께 안내된다. 글로브 시그널 도입은 최근 해외 가상번호를 이용해 카카오톡에 가입한 뒤 친구나 가족 등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3063건의 메신저 피싱 피해가 접수됐다. 이는 2017년 전체 피해 건수(1407건)의 두 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메신저 피싱은 굳이 고난도의 해킹 기술이 없어도 시도할 수 있어 그 피해가 날로 늘고 있다. 메신저 피싱 사기범은 주로 100만원 미만의 소액 금품을 요구한다. 100만원 이상 송금할 경우 현금자동인출기(ATM)로 30분간 인출하지 못하게 하는 ‘지연인출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글로브 시그널을 도입하면 이용자가 대화하기 전에 프로필 이미지, 경고 메시지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어 관련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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