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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둔화 우려에…홍콩 증시 -2.77% 코스피 -1.52%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제 하방에 대한 우려가 주변국으로 번진 것이다.
 
2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지난달 31일)보다 2.77% 떨어진 2만5130.35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지난달 28일)에 비해 1.15% 떨어진 2465.2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0.91% 하락한 1256.39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중국발 충격파를 피하지 못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31.04포인트) 내린 2010.00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9일(1996.05) 이후 2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6.28포인트(0.93%) 내린 669.37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4일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
 
아시아 증시의 잇따른 하락은 이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전달의 50.2에서 떨어졌다. 2017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구간에 진입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그 아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중국 경제를 이끄는 제조업이 흔들리고 있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새해 증시 허니문이 깨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지난해 12월 공식 제조업 PMI도 49.4에 그쳤다. 전달(50.0)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2016년 7월 이후 29개월 만에 기준선 밑으로 내려왔다. 공식 제조업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인 반면 차이신 제조업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 비중이 높다.
 
중정성(鍾正生) CEBM그룹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는 “중국 제조업이 내수 약화와 외부 수요 부진 위기에 놓였다”며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의 비용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중국은 경기 둔화가 지속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선 한국 기업의 실적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정용환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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