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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 꺾인다는데, 올해도 6000억 달러 수출 가능할까

올해 1분기 수출 증가가 둔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 선행지수는 52.1로 조사됐다. 수출 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주재 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한국 수출 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다. 5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호조, 50 미만이면 부진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1분기 58.5였던 수출 선행지수는 3분기까지 오름세였다가 4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해 1분기 66.9에서 4분기 65.9로, 올해 1분기 기준선(50)을 밑도는 46.3까지 내렸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서도 1분기 수출전망 지수(93.1)는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반도체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고인 126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5.5%일 동안,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약 30%대로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세계 시장에서도 우위에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D램은 한국 삼성·SK하이닉스를 합쳐 73%다. 낸드플래시는 삼성 40.8%(1위)·하이닉스 11.3%(4위)로 ‘코리아 반도체’가 절반 이상이다.
 
문제는 올해부터다. 세계반도체 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메모리 시장은 지난해 1651억 달러에서 올해 1645억 달러로 0.3% 역성장이 예상된다. 전체 반도체 시장(비메모리 포함)은 4122억 달러(2017년)→4779억 달러(2018년)→4901억 달러(2019년)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증가율(21.6%→15.9%→2.6%)이 계속 둔화 중이다.
 
가격하락 변수도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1분기 메모리값 하락 폭이 1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모바일·데이터 서버용 시장 수요가 늘면서 역사적인 반도체 호황(슈퍼사이클)을 누렸다”면서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월별·연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 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성장률이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은 것)’가 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상반기는 구글·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컴퓨팅)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침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하반기 들어 5세대 이동 통신(5G)투자 등이 이뤄지며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반도체의 부진을 메워줄 수출 ‘구원투수’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반도체에서 전년도 대비 수출이 줄어들면 다른 부분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대표 분야가 조선업이다. 조선업 수출은 지난해 바닥을 찍은 뒤,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수주 실적이 개선되면서 13.8% 늘어날 전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수출 부진 때문에 수출의 급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면서도 “선박·기계·일부 소비재에서는 수출 회복 기대감이 기존보다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산업부는 성윤모 장관 주재로 수출 점검 회의를 개최해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달성 대책을 논의했다. ▶중소기업·스타트업 전자상거래 수출 지원 ▶전문무역상사를 통한 지원 강화 등이 거론된 가운데 217조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지원하고 올해 수출 마케팅 예산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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