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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 연인 전화번호 불법 조회한 5급 공무원…“헤어진 이유 궁금해서”

사회보장정보원에서 지난 4년 동안 경기도 성남시민 191만여명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하지 않고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앙포토]

사회보장정보원에서 지난 4년 동안 경기도 성남시민 191만여명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하지 않고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앙포토]

40년 전 연인의 안부가 궁금해 불법으로 알아낸 개인정보로 연인에게 연락하고 만난 공무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50대 공무원 직장 동료에게 옛 연인 개인정보 조회 부탁
알아낸 개인 정보로 옛 연인 한차례 만나
이 사실을 안 남편 “A씨 때문에 가정파탄”… 고발

부산 금정경찰서는 일반인의 개인정보를 빼내 연락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금정구 소속 공무원 A씨(59)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3년 3월 금정구 토지정보과에 6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민원봉사과 동료에게 B씨(여·59)의 개인정보 조회를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시 동료에게 “세금 관련 업무로 B씨와 상담할 게 있으니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는 A씨의 말을 믿고 업무상 개인정보를 조회해줬다. B씨는 A씨가 군대 가기 직전인 1979년에 만난 여자친구였다. A씨가 군대 간 이후 B씨와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B씨가 떠나간 이유가 궁금했던 A씨는 불법으로 알아낸 전화번호로 B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작 전화를 받은 이는 B씨의 남편(60)이었다. 구청 전입 신고자는 B씨였지만 연락처는 B씨 남편 번호를 적어뒀다. 남편이 전화를 받자 당황한 A씨는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B씨 남편은 A씨에게 전화를 다시 걸어 전화한 이유를 캐물었다.  
 
A씨는 B씨와 과거 연인 사이였던 사실을 이야기하며 소식이 궁금해서 전화했다고 남편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남편은 A씨에게 B씨 휴대번호를 알려주며 “만나보라”고 권했다. A씨는 남편이 알려준 휴대번호로 B씨에게 연락해 실제로 만났다. 당시 B씨는 남편과 별거 중이었다고 한다. A씨는B씨와 한번 만난 이후 더는 연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B씨 남편은 이 만남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났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부산 금정경찰서 관계자는 “원래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던 B씨 남편이 아내에게 귀책사유가 있었다는 점을 부각하려고 고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정보를 조회한 동료가 누군인지 A씨가 말하지 않고, 조회 이력도 남아있지 않아 동료를 처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A씨는 금정구청에 5급 공무원으로 정상 근무하고 있다. 금정구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공무원 품위 유지 위반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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