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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금리…“새해 동결, 올려도 한번 그칠 듯”

1500조원을 돌파한 가계 빚 증가로 인한 금융 불균형 우려에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1년 만에 돈줄을 조였다. 그렇지만 올해 다시 긴축 카드를 꺼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커지는 경기 둔화 우려 탓이다. 매(통화 긴축)의 발톱을 감춘 미국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한은도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가계빚 부담, 경제 지표들 하락
돈 줄 죄면 경기 둔화 가속화
미국 금리 속도조절 지켜봐야

한은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19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거나 돈을 거둬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시장은 올해 기준금리 동결이나 1회 인상을 예상한다. 일단 상황이 여의치 않다. 경제 지표만 보면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인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의 전망치는 2.6~2.7%다. 잠재성장률(2.8~2.9%)을 밑돈다.
 
경기는 사실상 둔화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개월 뒷걸음질 쳤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6개월째 낮아졌다.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해 11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5.1% 감소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는 1년 전과 비교해 2.4%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 경제의 엔진인 반도체도 식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반도체 생산은 전달보다 5.2%나 줄었다.
 
물가는 더디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물가가 목표치(2%)에 다다르지 않았는데 돈줄을 죄면 경기 둔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금리 인상의 명분도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긴축의 가속 페달을 세게 밟으며 국내 금리 인상을 압박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속도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Fed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기존의 3회에서 2회로 낮췄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는 0.75%포인트다.
 
변수는 있다. 미국이 올해 추가로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리고 한은이 동결 기조를 이어가면 금리격차는 1%포인트 넘게 벌어진다. 외국인의 자본 유출을 자극하는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다. 한은을 금리 인상 쪽으로 억지로 떠밀 수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감안하면 올해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중 금리도 제한적인 흐름 속에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심은 금물이다.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등이 시장금리를 밀어 올릴 수 있다. 가계대출 위험 가중치(15%)가 높아지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 은행이 예수금 확보를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미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한편 원화가치는 하반기에 들어서며 강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속 달러화 가치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올해 평균 원화가치는 달러당 1112원이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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