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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섬·삼겹살거리… ‘돼지투어’를 아시나요?

기해년 황금 돼지해를 맞아 ‘돼지투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돼지’를 주제로 선정한 1월 추천 가볼 만한 여행지 가운데 5곳만 추렸다.
 
24시간 지글지글 - 청주 삼겹살거리
노릇노릇 구워진 삼겹살. 임현동 기자

노릇노릇 구워진 삼겹살. 임현동 기자

청주 서문시장은 삼겹살 특화 시장이다. 2012년 삼겹살 거리가 생겼는데, 하루 2000~3000명이 찾을 만큼 인기다. 먹자골목에 삼겹살 식당 15곳이 줄줄이 자리해 있다. 두툼하게 썬 국산 돼지고기를 간장 소스에 담갔다가 굽는 청주식 삼겹살이 이곳의 대표 메뉴다. 
고깃집이 밀집한 충북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골목. 주변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침체됐던 서문시장은 2012년 삼겹살 골목이 조성되면서 활기를 되찾게 됐다. 임현동 기자

고깃집이 밀집한 충북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골목. 주변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침체됐던 서문시장은 2012년 삼겹살 골목이 조성되면서 활기를 되찾게 됐다. 임현동 기자

 
삼겹살거리에는 가업인 정육점이나 채소 장사를 하다가 식당을 꾸린 가게 외에 버섯 삼겹살, 연탄 구이 등 다양한 삼겹살 식당이 영업 중이다. 매달 첫째 토요일에는 삼겹살과 소주를 엮은 ‘삼소데이’ 이벤트도 열린다.  
 
 
돼지보러오면돼지 - 이천 돼지박물관   
돼지 공연은 이천 돼지박물관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돼지 공연은 이천 돼지박물관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돼지를 주제로 한 교육 농장이자, 세계 2번째 돼지박물관이다. 돼지 공연과 피그 퍼레이드가 대표 프로그램. 훈련된 돼지들을 통해 돼지의 습성과 높은 지능을 자연히 배우게 된다. 소시지 만들기, 돼지 탈 만들기, 돼지 에코 인형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소시지 만들기 체험 과정에서는 돼지고기에 관한 먹거리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돼지박물관에 23개 나라에서 모은 돼지 관련 소품과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황금 돼지를 찾아라 - 경주 불국사 복돼지 
불국사의 복돼지상. 어금니가 뾰족한 멧돼지의 모습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불국사의 복돼지상. 어금니가 뾰족한 멧돼지의 모습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60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띠”라며 세상이 떠들썩하던 2007년.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서 돼지 조각이 발견되는 일이 벌어진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와 복을 빌자, 불국사에서는 ‘극락전 복돼지’라는 공식 이름까지 붙여가며 기념 100일 법회를 열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극락전 앞에 자그마한 복돼지상까지 만들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불국사를 찾는 사람들은 복돼지상을 만지고 사진 찍으며 행운을 빌고 있다.  복돼지의 기운도 받고, 경주의 문화 유적까지 구경하고 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돼지 섬’ 한 바퀴 - 창원 돝섬과 저도
창원 돝섬의 황금돼지상. [사진 한국관광공사]

창원 돝섬의 황금돼지상.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남 창원에 가면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가 두 곳이나 있다. 바로 돝섬과 저도. 돝섬은 마산항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다. ‘돝’은  돼지의 옛말인데, 돼지가 누운 모습을 닮아 돝섬이란 이름이 붙었단다. 섬에는 돼지와 관련한 전설도 여럿 있다. 그 중 신라 때 돝섬에서 밤마다 돼지 우는 소리가 나, 최치원이 섬을 향해 활을 쏘니 잦아들었다는 전설이 유명하다. 섬에 큼지막한 황금 돼지상이 설치돼 있으며, 2012년 창원조각비엔날레 때 설치된 조각품도 구경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개장한 뒤 경남 창원의 명물로 떠오른 저도 스카이워크. 1987년 생긴 연륙교를 개조했다. 전체 170m 중 80m가 바닥이 유리로 돼 있어 아찔하다. 여름이어서인지 무더운 낮보다 해 질 녘 일몰을 감상하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최승표 기자

지난해 3월 개장한 뒤 경남 창원의 명물로 떠오른 저도 스카이워크. 1987년 생긴 연륙교를 개조했다. 전체 170m 중 80m가 바닥이 유리로 돼 있어 아찔하다. 여름이어서인지 무더운 낮보다 해 질 녘 일몰을 감상하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최승표 기자

돼지 저(豬) 자를 쓰는 저도 역시 돼지 섬이다. 돝섬처럼 하늘에서 보면 돼지가 누운 형상을 하고 있단다. 저도로 가는 길은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돝섬과 달리 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있어 접근도 편하다. 구산면 구복리와 저도를 잇는 스카이워길는 필수 관광 코스. 182m에 폭 3m 다리인데, 바닥에 강화유리가 설치돼 있어 발밑으로 출렁이는 바다를 보는 맛이 짜릿하다.  
  
미끄럼 타는 흑돼지 - 제주 휴애리자연생활공원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아기돼지들. [사진 한국관광공사]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아기돼지들. [사진 한국관광공사]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의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 공원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이른바 ‘미끄럼 타는 새끼 돼지’. 흑돼지 20여 마리가 미끄럼틀에 아장아장 올라가 신나게 내려오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구경할 수 없는 볼거리다. 돼지 먹이 주기 체험은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공연장 입구에서 파는 당근을 건네면, 돼지들이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며 모여든다. 흑돼지 모양 빵을 파는 매실토굴과 곤충테마관을 지나면 흑돼지쇼장이 나온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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