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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신년사서 ‘자력갱생’ 강조한 까닭은?

2019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사진 신화망 캡처]

2019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사진 신화망 캡처]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구호인 자력갱생을 두 차례 언급해 배경이 주목된다. 
 
시 주석은 새해를 앞둔 이날 오후 중국 중앙방송(CC-TV)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2019 신년사에서 “중국인들의 자력갱생과 간고(艱苦)분투로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새로운 여정에서 어떠한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인민에 의지해 자력갱생과 간고분투, 굳건한 믿음과 의지로 전진하자”고 말했다.
 
자력갱생 강조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중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미국에 핵심 기술력을 의존한 첨단과학제조업이 위협을 받자 시 주석이 기술력의 국산화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단결을 강조한 셈이다. 
 
대외 정책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로 시야를 넓혀보면 100년간 없었던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믿음과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영유권 분쟁 등에서 강경한 외교 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짐작게 했다.  
  
시 주석은 “올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중국은 100여 가지 중요한 개혁 정책을 시행했다”며 “세계가 중국의 개혁개방에 속도가 붙고, 개혁개방을 철저하게 추진하려는 중국의 결심이 단호한 것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평화를 지키고, 공동의 발전을 촉진하겠다는 중국의 성의와 선의 또한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를 함께 건설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계속 추진해 더욱 아름답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의식한 듯 세금과 비용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세금을 낮추고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 자리를 잡아 기업들이 홀가분하게 경쟁에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각종 인재를 존중해 혁신과 창조의 활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13년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후 이번까지 총 6차례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7년 신년사 발표 촬영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한 것을 빼곤 매번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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