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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요" 여야 난타전 중 의원 빵 터뜨린 박범계 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팽팽했던 분위기를 말 한마디로 누그러뜨렸다. 박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두고 야당과 논쟁을 벌였다.  
 
이날 박 의원은 발언권이 주어지자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일국의 대통령실에 있는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한마디로 오만하다고 그렇게 얘기하십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들어, 요" 발언으로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웃음이 터진 박경미 민주당 의원. [국회방송 영상 캡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들어, 요" 발언으로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웃음이 터진 박경미 민주당 의원. [국회방송 영상 캡처]

 
그는 "제1야당인 한국당은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회의에서 아무것도 규명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하고, 아무것도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볼 때 저 두 분(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매도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박 의원의 말에 반박했다. 당시 발언권은 박 의원에게 있었지만, 야당은 박 의원의 말을 가로막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 의원이 "이러면 곤란하다"면서 계속 발언을 이어갔지만, 야당은 멈추지 않았다.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참석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캡처]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참석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캡처]

결국 박 의원의 발언과 야당의 말이 맞물렸고, 박 의원은 언성을 높여 "들으세요, 좀"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야당이 계속 말을 이어가자 박 의원은 급기야 반말로 "들어"라고 소리쳤다. 자칫 야당을 향한 막말로 받아들여져 다툼이 일어날 뻔한 상황이었다.
 
박 의원 역시 순간 문제를 인식한 듯 약 0.5초 뒤 "요"라고 덧붙였다. 한 박자 늦었지만, "들어, 요"로 존댓말을 완성해 반말을 피한 것이다.
 
[JTBC캡처]

[JTBC캡처]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가던 중 난데없이 나온 말실수에 회의장은 순식간에 웃음 바다가 됐다. 당시 상황을 보면 박 의원 뒷줄을 비롯해 옆에 앉아있던 박경미 민주당 의원이 미소를 보였고, 화면 밖에서도 큰 웃음 소리가 들렸다.
 
박 의원 본인도 웃음을 참지 못한 듯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박 의원은 곧바로 차분해진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 "여러분들도 집권하신 경험이 있다. 우리도 간신히 집권했다. 아무 근거없이 얘기하는 오만, 무능 도저히 수용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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