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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첨단기술 연구' 미국 제쳤다…23개 미래 분야서 1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중국이 차세대 전지·신재료 등 최첨단 연구 논문 수와 주목도에서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테크 분야에서 미·중 간에 지적재산권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이미 상당한 연구 능력을 축적했다는 의미다.
 
 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네덜란드 정보분석기업 엘스비어(elsevier)와 공동으로 첨단기술 분야의 국가별 연구개발능력을 평가한 바에 따르면 30개 주요 첨단기술 연구 중 23개 분야에서 중국의 연구 수준이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3~2018년 전 세계에서 발표된 1720만 건의 첨단기술 분야 논문을 조회 수 등을 바탕으로 주목도를 점수화한 뒤 국가별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분야는 차세대 태양 전지의 재료인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였고, 고속처리 반도체와 관련한 단원자층, 나트륨 이온 전지, 니켈과 철산화물의 촉매 등이 2~4위로 뒤를 이었다.  
 
이들 분야에 대해 주요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의 열람 횟수 등을 토대로 주목도를 국가별로 점수화한 결과 중국이 23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미국은 7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영국, 독일 등은 단 한 개 분야에서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 상위를 독점한 것은 과학기술연구에 힘을 쏟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중국의 연구비 예산은 45조엔(약 455조6천억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3.4배로 늘었다. 과거엔 논문 숫자만 많다면서 '논문 제조국'이라는 비아냥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논문 인용 수가 많아지는 등 질적으로도 향상됐다.
 
엘스비어는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실용화에 시야를 두고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며 "전자 기기나 전기자동차(EV)를 염두에 둔 응용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이 강한 경계를 하고 있다며 하이테크 분야에서의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두 나라 사이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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