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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민간인 사찰·블랙리스트 의혹 별도 전담수사팀 구성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들이 26일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압수한 물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도 수사 중인 동부지검은 연초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관련 사건 관계자들을 집중 소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들이 26일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압수한 물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도 수사 중인 동부지검은 연초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관련 사건 관계자들을 집중 소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가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두 사건에 대해 각각 별도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 인력도 추가로 파견받아 보강할 예정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두 사건의 쟁점이 다르고 김태우 수사관(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연이은 폭로로 사건의 여파가 커지자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검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동부지검에서 두 사건에 대해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 인력의 추가 파견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파견 인력과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동부지검은 이르면 주중에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참고인 소환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수사관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쟁점이 정리가 되면 사건 관계자에 대한 집중적인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검찰과 법조계 등은 동부지검이 연초부터 두 사안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일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앞선 드루킹 특검과 같이 정치권으로부터 검찰 수사가 불신을 받게되면 특검론이 제기되며 기존 수사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력 추가 파견 요청도 "사람이 없어 수사를 못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하기위한 방침이란 분석이다.
 
자유한국당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이 26일 공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 환경부는 윗선의 지시 없이 동향 파악을 위해 작성한 문건이라 밝혔다. [자유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이 26일 공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 환경부는 윗선의 지시 없이 동향 파악을 위해 작성한 문건이라 밝혔다. [자유한국당 제공]

실제 동부지검은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의 경우 중앙지검에서 사건이 이첩된지 닷새만에, 형사 6부에 배당된지는 이틀 만인 26일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대한 검찰의 첫 압수수색으로 검찰 관계자는 "조금만 늦었어도 야당의 비판을 받았을 텐데 시점이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도 지난 28일 사건이 이첩된지 이틀 만에 별도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연초에는 관련 참고인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짐과 동시에 환경부와 블랙리스트 문건에 명시된 환경부 산하기관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운영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국회 본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 수석은 이날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옛말이 있다. 비위 행위자의 사실왜곡 주장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운영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국회 본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 수석은 이날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옛말이 있다. 비위 행위자의 사실왜곡 주장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및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김은경 환경부 전 장관과 박찬규 환경부 차관 등에 대해서는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고발한만큼 정부의 전·현직 장·차관급 인사에 대한 검찰 소환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한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임 실장과 조 수석의 발언도 주목해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추가 증언이나 문건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국회 답변이 앞으로의 수사 방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부장검사 출신의 변호사는 "검찰에선 사건 관련자들이 국회에 출석할 경우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수사에 참고한다"며 "임 실장과 조 수석의 답변 하나하나를 진술이라 생각하고 꼼꼼히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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