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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82학번 동기, 조국·나경원의 결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을 규명할 예정이다. [뉴스1]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을 규명할 예정이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과 이날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관련 “더이상 청와대는 미뤄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이 책임에 대해 결단을 내리고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운영위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석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수석이 운영위 출석한다”면서 “결자해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하는 게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김태우 전 특감반 수사관의 폭로에 이어 어제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도 나왔다”면서 “제2, 제3의 폭로로 이어질 것이다. 당에도 많은 제보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에 대해 “가혹한 정치로 말미암아 백성이 심한 고통을 겪는다”는 뜻을 담은 ‘도탄지고(塗炭之苦)라는 사자성어로 평가했다. “경제 무능, 안보 무능, 정치 무능으로 국민을 도탄지고에 빠지게 하고 있다. 2018년의 사자성어는 도탄지고”라는 것이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조 수석과 운영위서 만난다. 야당의 공세는 임 실장보다 조 수석을 겨냥할 가능성이 크다. 
 
나 원내대표와 조 수석은 법대 동기지만 다른 길을 걸었다.
 
미국 유학을 다녀와 울산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3년 울산대 교수 재직 중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휘말려(국가보안법 위반) 5개월 넘게 옥고를 치렀다. 이후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과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일 때 혁신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이 됐다.
 
나 원내대표는 1992년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7년여간 판사로 일하다 2002년 대선 당시 법조계 대선배인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한국당의 여성 최다선(4선) 의원인 그는 최근 보수진영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가 됐다. 나 원내대표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 조 수석은 상대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멘토단으로 활동해 간접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학창시절에는 두 사람 관계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2010년 펴낸 대담집 『진보집권플랜』에서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던 나 원내대표에 대해 “대학 시절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는 모범생이었다” “노트 필기를 잘해서 가끔 빌려 쓰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나 원내대표도 2012년 한 방송에서 조 수석에 대해 “대학 때 별명이 ‘입 큰 개구리’였다. 우리가 무슨 주제로 얘기를 하든 (조 수석이) 나타나서 앉자마자 본인 얘기를 한 다음 인사하고 가더라”며 “동기들 사이에서 굉장히 귀여운 동생 보듯이 봤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초등학교에 2년 일찍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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