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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서실장 "트럼프와 함께 일하는 것, 뼈 으스러질 정도로 힘든 일"

내년 1월 2일 퇴임하는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책적 차이나 충돌 속에서도 18개월 동안 밑에서 일한 것은 자신의 "의무(duty)"라고 생각했으며 힘든 상황에서도 "군인은 도망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버텼다고 밝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켈리 실장은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부적인 여러 정보를 토대로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것은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힘든 일(bone-crushing hard job)"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 켈리 비서실장.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존 켈리 비서실장. [연합뉴스]

 
그는 지난해 7월 비서실장직을 맡아 입성했을 때 백악관 내부의 권력투쟁 갈등과 다른 이유 등으로 인해 "솔직히 시스템이 전혀 없었다"면서 이로 인해 좌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고 LA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재임 기간 대부분 오전 4시에 일어나 9시에 퇴근했으며 공식 업무를 마치고도 보안시설이 갖춰진 구역으로 이동해 기밀 보고서와 연락들을 검토하면서 일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았고 맥주 한 잔도 마실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양한 세부 정보의 흐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자신이 도왔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아무런 지식 없이 결정을 내린 적은 결코 없었다"며 "당신이 그의 결정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는 그 영향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켈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왜 이런 식으로 할 수 없나'라고 물었지만 불법행위를 지시한 적은 없었다"며 만약 자신에게 불법행위를 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해고할 것이라고 했다면 자신이 사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하지만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과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선 다소 상충하는 견해도 내비쳤다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들 대부분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며 "어린 불법 이민자에 대해선 연민밖에 들지 않는다"고 동정심을 나타냈다.
 
다만 그는 "이민정책에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하다"며 미국 내의 마약 수요를 줄이고 중남미 경제를 발전시켜야 하며 관련 법률을 고쳐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켈리 실장은 지난달 중간선거가 끝난 뒤 비서실장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으며 "모든 사안을 정치적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사람이 비서실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퇴역한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켈리는 국토안보부 장관을 거쳐 지난해 7월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들어왔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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