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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퉁멍청의 마지막 승부수

<16강전> ●신민준 9단 ○퉁멍청 6단  
 
11보(171~192)=바둑이 많이 기울었다고 느낀 퉁멍청6단은 다급해졌나 보다. 이곳저곳을 찔러보며 변수를 만들어보기 위해 안간힘이다. 지금 와서 판세를 뒤집기엔 너무 늦은 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놓을 수 없는 미련 때문에 퉁멍청의 손이 반상 위를 떠돌고 있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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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멍청 6단이 170으로 건너 붙이자 신민준 9단은 171로 멀찌감치 물러서 중앙으로 돌을 뛰어놓았다. 171은 애매해 보이는 수 같지만, 여기에도 많은 뜻이 담겨 있다. 만약 '참고도' 흑1로 알기 쉽게 백돌을 차단하면, 백2로 잇고 바로 백4로 잡으러 올 때 흑 대마의 생사가 위태로워진다. 그래서 신민준 9단은 171로 가볍게 뛰어 위기에서 벗어난 것. 171은 동시에 우변 백 대마를 압박하는 기능도 있어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참고도

참고도

한참 동안 중앙에서 미생마를 탈출시키기 위해 조급하게 움직이던 퉁멍청의 손이 다른 곳을 향했다. 그의 손이 닿은 곳은 이미 죽은 것과 다름없는 상변 백 대마. 178, 186으로 부질없이 사석의 부피를 부풀리는 이유는 뭘까. 죽은 돌을 상대 돌과 복잡하게 얽어 전투의 빌미를 만들어보기 위한 몸부림이다.
 
192는 드디어 퉁멍청 6단의 승부수. 이 수를 위해 여기저기 정처 없이 돌아다니며 판을 복잡하게 꼬았다. 승부수를 맞이한 신민준 9단이 자세를 바로잡고 바둑판을 주시한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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