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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자! 한국 경제]"위기는 곧 기회"… 공격적 투자로 불황 뚫고 희망 쏘아 올린다

지난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드론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두산의 드론용 연료전지팩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은 드론용 연료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2016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을 설립했고, 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공개했다. [사진 두산]

지난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드론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두산의 드론용 연료전지팩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은 드론용 연료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2016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을 설립했고, 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공개했다. [사진 두산]

 2019년 경제 전망은 어둡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 성장률이 2%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경제정책 방향’ 브리핑에서 “2019년 경제에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존재하는 만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2.7% 범위로 내놓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을 3% 이내로 내다보고 있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경제 전망 속에서 기업들은 어떤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을까. 각 기업의 미래 투자 전략 등을 들여다봤다. 생존을 위한 치열한 고민의 흔적들이 담겨 있다.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분야의 업체와의 제휴 및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수소 전기차와 차량 공유·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확대가 키워드다. 올해 1월과 11월 동남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그랩에 2억7500만 달러(3096억원)를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부품 매출의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현재 600명 수준인 자율주행 개발 인력을 2배로 늘릴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 ‘근본적 혁신’을 모토로 반도체·전기차 배터리·바이오·셰일가스 등 신규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SK는 지난 11월 1조1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완성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9.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건설키로 결정했다. GS도 에너지와 건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 중에서도 팜 열매 껍질을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GS EPS의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가 눈길을 끈다.
 
 전자 기업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의 업황 둔화에 대비하는 중이다.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 맞춰 고용량 SSD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인공지능 서비스 확대에 따른 고용량 메모리 제품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올레드TV와 생활가전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것을 비롯해 석유화학·자동차부품 등에서 고부가 제품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8월 캐나다 토론토에 설립한 인공지능 전담 연구소를 기반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미국 테네시주에 2억5000만 달러(2800억원)를 투자해 가전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화학 분야에선 대규모 시설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전 사업부문에서 5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그룹의 양축인 유통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린다. GS칼텍스는 기존사업 분야의 규모 확장보다는 효율성을 높이는 투자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생산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원유 발굴 및 도입에 주력하는 중이다. S-OIL(에쓰오일)은 2018년 석유화학 분야에 10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총 5조원을 투자해 완성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은 지난 4월 완공 이후 시운전을 거쳐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화학학회 ACS(American  Chemical Society)가 발간하는 전문잡지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이 선정한 ‘2017 Global Top 50 화학 회사’ 순위에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10위에 진입했다. LG화학은 기초소재·전지·재료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투자를 이어가 2025년까지 ‘글로벌 Top 5 화학 회사’로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도전하는 글로벌 리더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합성수지·정밀화학·전자소재를 기반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높이는 리더 교육을 통해 31년 무분규 협약이란 노사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인공지능과 태양광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도 꾸준하다. 두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그룹 내 ‘최고 디지털 혁신 조직’을 신설한 가운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두산만의 ICT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기술로 꼽히는 협동 로봇 시장에도 진출해 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로 통합한 데 이어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를 목표로 미래 전략을 세우고 있다. 효성은 원천 기술력과 품질에 승부를 걸었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주력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 위치를 지켜온 효성은 타이어 보강재와 에어백용 원사 등에서도 앞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2023년까지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도 엿볼 수 있다. CJ그룹은 경제 불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과 함께 불황에 대비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시적 구조 혁신을 통해 체질 강화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시아 미(美)를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최근 호주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3월 호주 시장에서 라네즈 브랜드를 선보였고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 이미지 각인에 힘을 쏟고 있다.
 
 유통 기업에선 온라인을 뛰어넘은 오프라인 매장이 화두다. 온라인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출점 규제로 인한 유통 환경 속에 이마트는 ‘이마트표 전문점’ 사업 확대를 성장 돌파구로 삼았다.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이마트 채널에서 벗어나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경계를 허문 ‘홈플러스 스페셜’을 통해 수퍼마켓 상품과 창고형 할인점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마련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쇼핑 서비스 전반에 혁신을 추진하는 스마트 쇼핑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주요 취항지에서 아시아나 항공 임직원들이 학교 등을 방문해 학습 기자재를 기부하는 ‘아름다운 교실’을 통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한 넥슨은 내년에는 대형 모바일 신작 ‘트라하’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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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