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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구광모 첫 신년사… 어떤 메시지 담나, 재계 관심 집중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해 9월에 이어 두번째 대외행보 장소로도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택했다. [사진 LG]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해 9월에 이어 두번째 대외행보 장소로도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택했다. [사진 LG]

정의선(48)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40) LG 회장 등 1970년대 생 최고경영자들이 그룹 신년회에 처음 참석한다. 이들은 본인 이름으로 신년사를 내고 기업 비전, 2019년 경영 계획 등을 밝힐 계획이다. 
신년사 메시지는 각 그룹사의 명실상부한 '지휘자'의 이름으로 낸다는 점에서 재계 세대교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78년생 구광모, 마곡동 연구단지서 신년회 결정
서울 ‘서쪽’ 끝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선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다음 달 2일 신년사를 발표한다. LG가 여의도 트윈타워가 아닌 마곡동에서 신년회를 갖는 건 처음이다. 마곡 사이언스파크는 구 회장이 지난 6월 말 회장 취임 이후 첫 대외 행보로 삼은 곳이기도 하다.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한 ‘공학도’ 구 회장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그는 평소 자신을 회장이 아닌 대표로 불러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신년사를 통해 구 회장은 다소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LG의 기업문화에 실리콘밸리식 혁신을 불어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LG 사정에 밝은 한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학사 졸업 후 스탠포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하는 대신 실리콘밸리에서 실무를 쌓은 인물”이라며 “한국식 관리형 조직이 아닌 애플 같은 엔지니어 중심의 회사로 LG를 바꿔나가자는 게 구 회장의 평소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이 제시한 LG의 신사업 방향 역시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ㆍ로봇ㆍ전장기술 등 실리콘밸리식 혁신기술과 맞물려 있다. 주로 임원들만 참여했던 예년과 달리 내년 LG 신년회에는 생산직ㆍ연구직 등 일반직원 약 700명이 참석한다.
 
70년생 정의선, '양적 성장→질적 혁신' 주문 예정
서울 ‘남쪽’ 양재동에선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계열사 통합 시무식을 주재한다. 지난 2년간 현대차는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진행했다. 계열사 가운데 대표 격인 현대차의 경우, 부회장단 가운데 선임 격인 윤여철 부회장이 지난 2년간 시무식을 맡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를 전통적인 굴뚝 제조업체에서 미래형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소신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를 단순히 많이 만들고 많이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카 셰어링ㆍ자율주행 같은 이동 수단의 혁신, 수소차(FCEV)ㆍ전기차(EV) 등 전동 수단의 혁신, 세단 중심에서 SUVㆍ고성능차 등 라인업의 혁신 3가지를 동시에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 6명이 자리를 이동하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대적 ‘세대교체’를 실시했다.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독일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달 호텔신라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달 호텔신라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동쪽’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선 최태원 회장이 SK 신년회를 개최한다. 지난 19일 경기도 이천 ‘M16’ 기공식에서 ‘반도체 다운턴(하강국면)’을 직접 언급했던 최 회장은 미ㆍ중 무역분쟁 등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3세대 오너 사이에 좌장 격을 맡고 있다.
 
삼성은 4년째 수장 없이 신년회  
최 회장과 절친한 관계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신년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부회장을 둘러싼 뇌물공여 혐의 재판이 상고심에 계류돼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은 2015년 이후 4년째 수장 없는 신년회를 열게 됐다. 김기남 DS부문 부회장이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시무식을 주재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나란히 앉아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나란히 앉아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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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