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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엿한 예능인, 유튜버 성공신화를 쓴 감스트

감스트(본명 김인직, 28)는 축구 중계로 이름을 날린 대표 유튜버다. 그와 인터뷰를 잡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다. 지상파 예능 출연 스케줄로 몇 번이고 미뤄진 인터뷰가 겨우 성사됐다. 지난 12월 1일에는 '객원 해설위원'으로 정식 중계방송에 데뷔하기도 했다. 그의 채널을 구독하는 유튜브 구독자만 100만이다. 국내 굴지의 조간신문이 구독자 100만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방송국에서 1%의 시청률을 유지해도 50만 명이 시청한다. 아이돌 가수가 여럿 출연하는 음악방송 시청률이 1% 정도다. 또한 구독자들은 능동적 시청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영향력은 웬만한 중소방송국에 달한다. 그는 최근 유튜브 영상 3억 뷰를 달성해 유튜브로부터 골드 버튼을 받기도 했다.  
 
공식 K 리그 홍보대사에, 음악방송 MC,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까지 모두 섭렵했다. 김씨는 "3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개그맨 지망생이었다. 그것도 시험에서 떨어진" 이라며 웃었다. 실제로 그는 2년 동안 방송국 개그맨 공채 시험을 준비했다. 2년 동안 연극판에서 동료들과 시험을 준비했는데, 면접에 갈 기회도 가지지 못하고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다. 그는 "너무 허무했다. 허무해서 평소에 좋아하던 축구게임을 했고, 게임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둘씩 게임 영상을 올리고,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다가 '빵 터지는' 순간이 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축구 게임을 하는 데 골키퍼 김병지 선수 카드가 4장이 나왔다. 아마 오류가 뜬 것 같다. 그때 당황스러운 순간을 호들갑을 떨며 '감스트스러운' 장면을 연출해냈다. 이 '짤방'이 화제가 되어 서서히 인지도가 넓혀졌다. 이후 김 씨는 실제로 김병지 선수를 만나 사인을 받기도 하는 등, 온라인에서의 재밌는 행보를 실제 오프라인까지 이어갔다.
 
이렇게 FIFA 축구 게임을 중계하던 김 씨는 올해 2월부턴 실제로 축구 경기를 중계하기 시작했다. 대중적 인기가 필요한 K 리그의 선택이었다. 이후에는 MBC 소속 디지털 해설위원을 뽑혀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여하게 됐다. 김씨가 한국-멕시코전을 중계할 때는 최대 동시 접속자 수만 35만 명울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는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홍대'도 혼자 외출하지 못할 정도다.
 
왜 감스트 중계를 보는 걸까. 감스트 축구방송 시청자들은 '재미'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감스트는 본인 중계에 대해 "동네 형과 같이 보는 느낌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령 이런 식이다. 실제로 감스트는 아시안게임 전 황의조의 선수에 대해 '인맥논란이 있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는데, 이후 황의조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자 갓의조라고 찬양하며 과거 자신의 발언에 반성하는 뜻으로 엎드려 뻗친 자세를 하며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축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도 부담없이 감스트 중계를 보며 '한 편의 예능을 보듯' 축구를 소비한다.
 
어엿한 '방송인, 예능인'이 된 자신을 감스트 스스로는 어떻게 볼까. 그는 "처음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나올 때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3~4년 전에는 동료들 사이에서 나만 개그맨 시험을 포기하고 인터넷 방송을 하는구나. 내가 다른 길로 도망치는구나 생각했는데, 지금의 내 방식으로 내 자리를 만든 것 같아 기쁘다"며 웃었다.
 
편집 없는 유튜브 생방송, '말실수'라는 리스크 있어
 
빅마블처럼 편집된 영상을 올리는 이도 있고, 감스트처럼 생방송 진행과 편집 영상을 둘 다 제공하는 유튜버도 있다. 유튜브라이브는 실시간으로 대중과 소통하기 떄문에 소통한다는 기쁨도 있지만 실수라는 위험도 있다. 한순간의 실수 때문에 애써 모아놓은 구독자들을 순식간에 잃을 수도 있다. 때문에 빅마블과 감스트 모두 처음 시작하는 유튜버들에게는 편집된 영상을 올리는 것을 권한다. 자신이 직접 편집하는 것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 자신과 가장 잘 맞는 편집자를 찾아 꾸준히 오래 호흡을 맞추는 것도 방법이다. 이에 대해 빅마블은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방송에 들어가는 게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감스트는 "유튜브도 방송인만큼 사회 현상의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뉴스 제목이라도 꼼꼼히 살피려고 한다. 큰 사건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조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조소희 기자 jo.so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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