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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내년은 세계 일인자 되기 위한 마지막 기회"

2018 바둑대상 MVP를 수상한 신진서 9단. 정아람 기자

2018 바둑대상 MVP를 수상한 신진서 9단. 정아람 기자

"내년이 세계 일인자가 되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2018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MVP)을 받은 신진서(18) 9단이 내년에 임하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신진서 9단은 28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MVP를 수상한 뒤 "내년에 최대한 세계대회에서 빨리 우승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도 과거보다 훨씬 많이 느끼고 있다. 그래도 못 이길 정도의 책임감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원동력으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9단은 이날 MVP뿐만 아니라 남자 기록 부문에서 다승상(82승 25패)ㆍ연승상(18연승)ㆍ승률상(76.64%)을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다. MVP를 수상한 소감에 대해 신 9단은 "당연히 박정환 9단이 받을 줄 알았다. 1위와 2위가 박빙이란 말을 들었을 때도 당연히 나는 3위 정도라고 예상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26일 준우승을 차지한 제1회 천부배 결승 3번기 최종국에 대해선 "아주 아쉬웠다"며 "그래도 바로 다음 시합(백령배 준결승)이 가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진서 9단은 이번에 생애 최초로 바둑대상 MVP를 차지했다. 정아람 기자

신진서 9단은 이번에 생애 최초로 바둑대상 MVP를 차지했다. 정아람 기자

 
천부배에서 세계대회 결승을 처음 치러본 소감을 묻자 "바둑 실력 외적으로도 대비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불리할 때 평정심을 유지하고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는 면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내가 (천야오예에게) 밀린 거 같다. 세계대회 우승이 정말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신진서 9단은 내년 1월 13일부터 열리는 백령배 준결승에 한국 선수로는 홀로 출전한다. 준결승 상대는 구쯔하오 9단이다. 다른 준결승 조에는 커제 9단과 천야오예 9단이 올라 있다.
 
신 9단은 "백령배 역시 천부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준결승에 올라 있는 선수들이 모두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던 경험이 있다. 그들을 꺾고 우승하려면 나에게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모르지만, 이번에는 더 최선을 다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준결승 상대인 구쯔하오 9단에 대해서는 "구쯔하오와는 어렸을 때부터 300판 이상 인터넷으로 바둑을 둬봤다"며 "승률이 비슷했는데, 공식 시합에선 내가 많이 졌으니까 이번에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9단은 내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한국 바둑 랭킹 1위가 됐지만, 1위와 일인자는 다른 것 같다"며 "내년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세계 일인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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