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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개전투·화재진압…아이스하키 귀화 3인방, 군인·소방관·경찰 변신

안양 한라 디펜스 리건이 안양소방소를 찾아 일일 소방관으로 변신했다. 그는 은퇴 후 소방관을 꿈꾸고 있다. [사진 안양 한라]

안양 한라 디펜스 리건이 안양소방소를 찾아 일일 소방관으로 변신했다. 그는 은퇴 후 소방관을 꿈꾸고 있다. [사진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귀화선수 3인방 맷 달튼(32)-에릭 리건(30)-알렉스 플란트(29)가 군인-소방관-경찰로 변신했다.
 
안양 한라는 지난 1일과 2일 아이스벅스(일본)과 아시아리그 홈경기를 '리스펙트 시리즈'로 정하고, 시민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을 수행하는 군인, 소방관, 경찰, 미화원을 초대했다.
 안양 한라 디펜스 리건이 안양소방소를 찾아 일일 소방관으로 변신했다. 그는 은퇴 후 소방관을 꿈꾸고 있다. [사진 안양 한라]

안양 한라 디펜스 리건이 안양소방소를 찾아 일일 소방관으로 변신했다. 그는 은퇴 후 소방관을 꿈꾸고 있다. [사진 안양 한라]

 
귀화선수 3인방은 '숨은 영웅'들의 실제업무를 몸소 체험했다. 캐나다 출신 디펜스 리건은 지난 13일 안양 범계역 근처의 안양소방서 119 구조대로 향했다. 소방훈련과 인명구조 업무를 체험했다.  

 
이후 안양소방서 부람센터로 옮겨 화재진압을 체험했다. 화학 화재 진압용 특수 방화복을 착용하고 구조 장비를 조작했다. 35m 높이의 소방 크레인에도 탑승했다. 리건은 체험이 끝난 뒤 안양소방서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됐다.
 
앞서 리건은 지난 9월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책을 펴고 공부했다. 한라직원 원영하씨가 어떤 공부를 하는지 묻자 리건은 "하키선수로 은퇴한 뒤 소방관이 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안양 한라 디펜스 리건이 안양소방소를 찾아 일일 소방관으로 변신했다. 그는 은퇴 후 소방관을 꿈꾸고 있다. [사진 안양 한라]

안양 한라 디펜스 리건이 안양소방소를 찾아 일일 소방관으로 변신했다. 그는 은퇴 후 소방관을 꿈꾸고 있다. [사진 안양 한라]

 
실제로 리건은 비시즌 기간에 캐나다에 머물 때 모의 화재진압 트레이닝에 참가하면서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엔 로프 매듭 연습을 할 만큼 보방관을 향한 열망이 강하다.
 
리건은 "소방관과 하키선수 둘다 팀을 이뤄 본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키선수는 승리를 위해 뛰지만, 소방관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화재속으로 뛰어든다. 소방관은 아주 명예롭기 때문에 은퇴 후에는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육군 체험에 나선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맷달튼. [사진 안양 한라]

대한민국 육군 체험에 나선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맷달튼. [사진 안양 한라]

 
앞서 캐나다 출신 골리 달튼은 지난달 26일 육군수도군단에 입소해 특공대원으로 나섰다. 부대 입소 전 달튼은 "어릴적부터 국가를 수호하는 군인에 대한 존경심을 늘 갖고 있었다. 오늘은 한라 골문이 아닌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군대를 처음 접한 달튼은 대대장 입소 신고 때 다소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팀에서는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20분에 걸겨 골리 장비를 착용한다. 하지만 부대에서는 전투복과 장비를 30초 이내에 신속히 착용했다.  
 
군기가 바짝 든 달튼은 산악 구보 훈련 때는 선두에서 서서 중대를 이끌었다. 달튼은 각개전투에도 참여했다. 얼굴에 위장크림을 칠하고, 군장을 짊어진채 침투 미션을 수행했다.  
대한민국 육군 체험에 나선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맷달튼. [사진 안양 한라]

대한민국 육군 체험에 나선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맷달튼. [사진 안양 한라]

 
훈련 지휘관은 "솔직히 체험만 하러온 줄 알았는데, 모든 훈련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달튼은 "하키보다 더 힘들었지만 부대원들이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쳐줬다"면서 "비록 단 하루였지만 국가를 지킨다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군인의 헌신이 이토록 훌륭하다는것을 새삼 느꼈다"면서 "전우애를 느끼면서 한국인, 한국에 대한 사랑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부주장 겸 디펜스 플란트 역시 지난 19일 안양 만안경찰서를 찾아가 일일 경찰관으로 변신했다.
캐나다 출신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수문장 맷 달튼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캐나다 출신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수문장 맷 달튼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달튼과 리건, 플란트는 지난 2월 평창 겨울올림픽을 위해 한국으로 귀화했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고전하던 남자 아이스하키는 이들이 합류한 뒤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으로 승격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평창올림픽에서는 세계 6위 체코(1-2패), 세계 4위 핀란드(2-5패), 세계 1위 캐나다(0-4패)를 맞아 선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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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