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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아내 하원미 “통장에 얼마가 있건…”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가족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가족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통장에 얼마가 있건 나는 그냥 애 키우는 사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내 하원미(36)씨가 ‘고액 연봉자’로 알려진 남편에 대해 한 말이다. 추신수는 2013년 말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457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하씨는 26일 공개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매일 애들 학교·학원·운동장 태워 보내고 밥해 주고 나면 하루가 바쁘게 간다”며 “도움 주는 사람을 고용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다. 내 아이들에게 내가 맛있는 밥 해 먹이는 게 내겐 가장 큰 행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신수 역시 하씨처럼 돈과 행복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돈을 벌기 위해 야구를 한 게 아니다. 지금도 야구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행복하다. 언제든 야구장 가는 길이 즐겁지 않으면 미련 없이 그만둘 것이다.”  
 
요즘 두 사람은 힘들고 외로웠던 마이너리그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 월급이 1400달러(약 150만원)밖에 되지 않았던 2003년 추신수와 하씨는 시애틀에서 단칸방 생활을 했다. 월세 700달러인 방 두 칸짜리 아파트를 빌려 다른 선수 부부가 방 하나를 쓰고, 또다른 선수는 거실에서 잤다.  
 
추신수는 “살아가면서 힘들 때가 있다. 그러면 마이너리그 때 고생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견뎌낸다”고 말했다.
 
그런데 하씨의 반응은 남편과는 달랐다. 
 
하씨는 “다른 마이너리거 가족들과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남편들이 원정을 가면 우리끼리 모여 야구도 보고 영화도 봤다. 서로 옷을 바꿔 입기도 했다”며 “가난했지만 꿈이 있었다. 남편은 그때가 정말 힘들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미있는 시절이었다. 가끔은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한편 지난 23일 귀국한 추신수는 부산과 제주도·서울을 오가며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내년 1월 중 미국으로 출국해 2019시즌에 대비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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