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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020년에 핵탄두 100개 보유국 된다"

북한이 현 추세대로라면 내후년 2020년에는 핵탄두를 약 100개 가량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NBC는 미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로버트 리트와크 선임 부소장의 분석을 인용, "북한은 계속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고 있으며, 북한 전역에서 미사일 기지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북한이 2020년 갖게 될 100여개의 핵탄두는 영국의 보유량의 거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자료=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글로벌 안보연구기관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현재 국가별 핵탄두 보유량은 ^러시아 7000개 ^미국 6800개 ^프랑스 300개 ^중국 270개 ^영국 215개 ^파키스탄 130~140개 ^인도 120~130개 ^이스라엘 80개 수준이다. SIPRI가 추정하는 북한의 현 핵탄두 수는 10~20개다.
 
NBC는 "북한이 올해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것은 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라 기존 연구·개발 중심에서 '대량 생산' 쪽으로 넘어간 데 따른 것"이라는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크리스티나 배리얼 연구원의 분석을 전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눈길을 끄는 북한의 무기 전시(퍼레이드)를 중단했는지는 모르지만 무기 프로그램의 다른 감지하기 힘든 부분들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실험에서 생산으로의 전환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그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이 자신의 정치적 업적이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자랑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8월 공개한 위성 영상. 북한 영변 핵단지 재처리시설 화력발전소에서 옅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8월 공개한 위성 영상. 북한 영변 핵단지 재처리시설 화력발전소에서 옅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김 위원장은 1월 1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각종 핵운반 수단과 핵무기 시험을 단행해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올해 핵탄두와 탄도로켓을 대량 생산해 실전 배치 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NBC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선 "많은 전문가와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이 핵무기와 특히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CIBM)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가 침략에 대항하는 최상의 보험 정책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런 현실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젊은 핵 권력(the world's youngest nuclear power·북한)을 억제할 목적으로 좀 더 '얌전한' 단기 정책을 추구하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8월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 취소를 결정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트럼프 대통령,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 센터장(당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폼페이오 국무장관,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

지난 8월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 취소를 결정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트럼프 대통령,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 센터장(당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폼페이오 국무장관,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고 또한 신경쓰지 않는다고 나는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외교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한 핵·미사일 실험 중단이 가능하리라고 정확히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당분간 실험 중단이 이어진다면 트럼프로선 '북한에 대한 정치적 승리'라고 주장할 수 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랑 교수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리티 쇼'를 계속 진행할 동기를 갖고 있으며 이는 김 위원장(의 이해)에도 적합할 수 있다"며 "북미 협상 교착과 (핵·미사일) 실험 중단은 트럼프가 승리를 주장하도록 할 수 있고, 북한 또한 무기를 증강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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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