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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업종 부진에 더 얼어붙은 기업체감 경기, 26개월만에 최저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 공장의 모습. 화학업종 부진의 영향으로 12월 기업 체감경기가 2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포토]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 공장의 모습. 화학업종 부진의 영향으로 12월 기업 체감경기가 2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포토]

 기업 체감 경기가 더 꽁꽁 얼어붙었다. 2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포함한 전 산업 업황 BSI는 72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2016년 10월(71)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3696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기업이 느끼는 분위기는 나빠지는 모양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BSI가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71)는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주력 산업군에서 힘이 빠지고 있다. 전자영상통신장비(-3포인트)와 화학제품(-16포인트), 1차 금속(-7포인트) 등의 업황 BSI가 모두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주요 화학 제품의 공급 과잉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요 둔화로 화학 업종의 체감 경기가 급랭한 데다 중국내 철강 가격 하락과 건설과 자동차 산업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73)도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도소매업(-3포인트)과 예술스포츠업종(-17포인트)의 하락폭이 컸다. 겨울철 비수기에 들어선데다 미세먼지 증가에 따른 야외활동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달 업황 전망 BSI도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내년 1월 전 산업 업황 BSI(71)는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2016년 8월(7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전망 BSI는 71로 제자리걸음을, 비제조업 전망 B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91.9를 기록했다. 11월 소비자 동향지수(CSI)가 소폭 개선된 영향이다.  
 
 한편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체의 25.1%와 비제조업체의 19.9%가 내수 부진을 꼽았다. 제조업체는 불확실한 경제상황(15.6%)과 인력난ㆍ인건비 상승(11.7%)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비제조업체는 경쟁심화(13.9%)와 불확실한 경제상황(13.6%)가 경영의 애로 사항이라고 꼽았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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