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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못한다” 첫 과반…지지율 44%, 대선 득표율 41%와 비슷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선 때 득표율과 비슷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4, 26일 전국의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43.8%였다. 이는 지난주보다 3.3%포인트 내려간 수치로, 지난해 대선 때의 득표율 41.1%에 근접했다. 오차범위(±3.1%포인트)를 고려하면 사실상 대선 때 문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지지층만 여전히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셈이다.
 
반면에 국정 수행을 잘 못한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5%포인트 오른 51.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death cross)’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1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긍정 45%, 부정 46%로 데드 크로스가 처음 나타났었는데, 이번 조사에선 부정 평가가 50%를 넘었을 뿐만 아니라 긍정 평가와의 차이도 7.8%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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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중도층의 이탈이 컸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은 36.7%로, 전주보다 11.3%포인트 떨어졌다. 여기에 핵심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30대(6.9%포인트↓)와 40대(3.6%포인트↓), 지역 기반인 호남(4.9%포인트↓)과 부산·울산·경남(PK, 5.6%포인트↓)도 모두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지지세력이던 중도층의 이탈 폭이 커진 데다 지지층의 코어에서도 균열이 발생한 셈이다. 리얼미터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실 압수수색 등 ‘김태우 폭로’ 사태 관련 논란,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법정 주휴일 최저임금 산정 포함 논란 등에 대한 언론보도와 야당의 공세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도도 덩달아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전주보다 1.7%포인트 하락한 36.3%를 기록했는데, 민주당 지지율이 3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집권 후 처음이다. 당 지지율에서도 중도층의 이탈이 많았다. 자유한국당은 0.2%포인트 오른 25.6%로 5주째 20%대 중반을 유지했다.  
 
여권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거란 정치권의 전망도 나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등 정책의 오락가락 혼선으로 가까운 장래에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집권 3년 차를 위해서도, 국면 전환을 위해서도 대대적인 인적 개편을 해야 한다. 당·정·청의 발상을 뒤흔드는 개편 없이 잔여 임기 3년을 성공하기 어렵다”고 썼다.
 
이날 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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