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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래저래 필승 국면

<16강전> ●신민준 9단 ○퉁멍청 6단  
 
10보(150~171)=상변에서 별 소득을 보지 못한 퉁멍청 6단은 좌변을 주시한다. 이번엔 아직 완전히 살아있지 못한 좌변 흑돌을 공격하면서 무언가를 얻어볼 심산인가 보다. 하지만, 좌변 흑은 159로 호구쳐 놓은 것만으로도 쉽게 살아있는 모양. '참고도' 백1, 3으로 침입해도 흑2로 집 모양을 만든 다음 흑8로 단수치고 흑10으로 두 집을 내면 된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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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선 백이 160으로 한 걸음 더 들어오자 신민준 9단은 161로 눈을 만들어 확실하게 살아두었다. 이렇게 되고 보니 반상에 남은 미생은 단 하나, 우변 백 대마다. 이 넓은 반상에서 우변 백 대마만이 아직도 완전한 두 집을 내지 못하고 미생의 신세에 머물러 있다. 이는 마음이 급한 백의 행마에 족쇄를 채우는 엄청난 장애물이다.
 
참고도

참고도

퉁멍청 6단의 고민이 다시 깊어진다. 좌변 흑을 공격해 부스러기 몇점을 챙기면서 중앙에 백 세력을 쌓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자연스레 중앙에 흑돌 한두 개가 놓이면서 우변 쪽 대마를 압박하고 있다. 
 
쫓기는 말이 있으면 세력을 제대로 활용해 집을 짓기 어려운 법이다. 이리저리 쫓기며 정신없이 삶을 도모하다 보면 중앙 세력이 지워지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세력을 실리로 만들고 동시에 미생을 완생으로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흑의 필승 국면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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