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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살 할머니와 여섯살 손주, 보기만 해도 행복

기자
더오래 사진 더오래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9)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 중앙일보 더,오래가 마음껏 손주자랑 할 기회를 드립니다. 나와 똑 닮은 손주가 있다면 중앙일보 시민마이크에 들어오셔서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응모 사연 5건씩 모아 모두 소개해드립니다.

 
하진희 "내 아이 업어준 포대기를 손주까지"
 
딸, 아들 남매를 키우던 시절에 업어 키우던 아기 포대기였습니다. 자장가 부르면서 토닥토닥 등 뒤에서 새근새근 예쁘게 잠을 잤고 체온을 공유하며 사랑을…. 잠투정했을 때도 밤새도록 온 집안을 서성이며 잠을 잘 때까지 아빠가 업어줬던 예쁘고 추억이 담긴 아기 포대기입니다.
 
훗날 우리 딸, 아들 남매가 결혼하여 손녀, 손주가 태어나면 첫 나들이 때 온 마음 정성 들여 가슴으로 안아 따뜻한 할머니 등에 똑같이 업어주리라 했던 아기 포대기에 꿈은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더 좋은 날은 아들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날 온 가족이 모여 박수받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36년이 지난 오늘에 예쁜 꿈이 그림처럼 펼쳐졌습니다.
 
친손주는 생후 2개월째 할머니 품에 안겨 새록새록 자는 모습이 할머니를 닮았다고 하십니다. 볼, 긴 속눈썹, 도톰한 입술, 손가락, 발 모양 하며 어느 하나가 똑같았습니다. 외손주는 생후 7개월째이고 닮은 모습은 웃는 모습, 두 볼, 입가, 손가락, 손톱, 발 모양 하며 어느 하나가 똑같았습니다.
 
더 고마운 건 스크랩한 기사 내용을 남편이 건네줬습니다. 중앙일보 애독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온 세상 예쁜 아가들이 따뜻한 엄마의 등 뒤에서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거듭 기도하면서 소중한 제 보물을 올립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감사합니다. ^^
 
김기성 "띠도 같은 손주, 내년엔 어엿한 중3"
 
제 큰딸이 낳은 외손자의 2017년 2월에 있었던 초등학교 졸업식 때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2004년생 외손주는 1956년생인 저와 같은 원숭이띠로 제 나이 50도 안 되어서 저를 할배클럽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친구들과 지인들의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내년이면 벌써 중학교 3학년이 됩니다. 평소 주위에서 외손주와 제가 눈 아래로 코와 입이 많이 닮았다고들 합니다. 특히 큰딸은 할아버지와 외손주가 손재주가 닮았다고 하고 집사람은 잔머리 굴리는 것이 둘이 아주 똑같다고 놀립니다.
 
제가 중앙일보 독자인데 "전구~욱 손주자랑" 기사를 보고 2011년 막내딸 결혼식 때 예식장에서 손주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려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사랑스러운 손주들입니다.
 
전소영 "늦둥이 봤느냐는 소리 자주 들어요"
 
올해로 60세이신 우리 엄마와 6살 된 제 아들입니다.^^ 사진은 작년 유채꽃밭에서 찍은 거랑 어린이집 참여수업에 외할머니가 참석하셔서 찍은 거랍니다. 외할머니와 손자가 사진을 워낙 자주 찍긴 하지만 유독 저 사진은 너무 행복해 보여 제가 엄마 집엔 확대해서 인화해드렸어요. 나이보다 훨씬 젊고 예쁜 엄마는 종종 저희 아들과 다닐 때마다 늦둥이냐는 소리를 자주 들어요. 이목구비와 웃는 모습이 너무 닮아서 그런 거 같아요.
 
제 주변의 사람들 모두 외할머니 닮았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도 닮아서 그런지 안 그래도 예쁠 첫 손주를 더 금쪽같이 아끼시는 것 같기도 해요. 아이들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안다지만 제 아들은 유독 외할머니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 엄마한테도 안 하는 온갖 재롱과 아양을 다 부립니다.
 
평생을 젊고 예쁘게 건강하게 있을 줄 알았던 친정엄마가 얼마 전 갑자기 쓰려지셔서 10시간 대수술을 받으셨어요. 감사하게도 부작용이나 재활치료 없이 회복만 잘하시면 돼서 퇴원하셨지만, 중환자실에서 나와 의식 회복하시면서 계속 괜찮다고 웃고 가족들 안심시키더니 막상 손주 얘기 나오니 눈물을 흘리시더라구요. 행여나 잘못됐으면 아이들 못 볼뻔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저희 아들도 아픈 할머니 걱정을 어찌나 끔찍하게 하던지 아이가 받은 사랑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제 엄마도 건강관리 잘하셔서 좀 더 회복하시면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여행을 가려고 해요. 닮아도 너무 닮은 저희 엄마와 아들. 예쁘죠?? ^^ 저만 보기 너무 아까워 자랑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윤해균 "꿈 같이 우리 곁에 온 산타 베이비"
 
윤해균 할아버지 손녀 윤제이 2018년 7월 10일생. 우리 집 복덩이, 하늘이 주신 (애칭) SANTA BABY라고 합니다. 고양시 원당 할아버지 집에서 2018년 11월에 촬영했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할아버지의 눈, 코, 둥그런 귀여운 얼굴 등등을 닮아 할아버지 어릴 때 모습과 똑같아요. 이쁜 엄마나 할머니를 닮아야 하는데 점점 크면서 모두를 닮아 가겠죠.
 
시인 할아버지가 손주 탄생에 바친 시 Santa Baby
 
Santa Baby 
-윤해균
 
풍요를 기약하는 신록의 계절
작은 산타가 하트 은색 마차를 타고
꿈 같이 우리 곁에 다가오니
하늘 눈부신 광채와 나팔 소리
경건해지고 두 손 흔들어 경탄 한다
 
산야와 바다를 흔들고 춤추게 하는 미모
호모사피엔스에서 뜨겁게 진보되어
아름다움에 지혜가 씌워진 신인류
온 누리 박애와 자유를 찾아 나왔다
 
어찌 앉아서 맞이할 수 있나
머리 빗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모두 벌떡 일어나
벅차오르게 받들어 안아보자
 
몹시 사랑해야할 새로운 식구
더불어 한곳 같은 방향
하늘 향한 큰 소리 환영은
모든 감사 백배 더한 만세입니다 
 
송미옥 "하늘로 간 남편과 행동까지 같아 신기"
 
딸의 세 번째 녀석은 조금 특별한 손님이다. 남편이 떠나고 8개월 후 태어난 놈인데 떠난 남편이랑 판박이에다가 행동도 너무 똑같아 때로는 깜짝깜짝 놀란다. 그 아이 때문에 남편이 떠난 것도 잊어버렸다…. 하하. 
 
남편이 임종할 때 사위와 내가 지키는 사이 어린아이가 둘 딸린 딸은 집에서 엄청 울고 불며 아빠를 부르짖었다. 할 수 없이 교대로 사위를 보내고 딸이 오고, 그렇게 임종을 하며 남편을 보냈다. 남편이 가고 20일이 조금 지났을까 딸이 황소같이 나를 불렀다. 움마~~하고…. "아..빠...가...선물..을 ..보냈어.." 
 
사위의 변명인즉슨. 임종하던 날 부인이 너무너무 울어서 잠을 재우려고 안아주기만 했다고…. 라며 수줍게 말하더니 착한 사위가 적반하장으로 나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당당하게 선포를 했다. 이 아이는 장인이 주신 선물이라 장모님도 반 책임이 있습니다. 힘들어도 낳아 키울 것이니 도와주십시오…. 라고…. 
 
그렇게 낳았는데 크는 모습과 행동이 남편이랑 어찌 그리 똑같고 신기한지 모두들 깜짝깜짝 놀란다. 아마 우주의 한 정거장에서 어린 천사가 할아버지랑 하이파이브하며 바통을 받고 달려온 듯하다. 조목조목 그 집 가족의 이야기도 전해 듣고…. ㅎㅎ. 그래서 나는 기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 세돌이나 지난 이놈이 아직 말을 잘 못 한다. 내가 말 좀 하라고 잔소리하면 미소를 지으며 내 입을 손으로 슬며시 막는다. 
 
요즘 나는 이 아이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세 번이나 생각해 보고 말을 한다. 남편이 하던 말이 생각나서이다." 부인은 물에 빠져 죽어도 입은 동동 뜰 거야.라는 핀잔이 생각나서…..ㅎㅎ셋째는 그래서 내 인생의 후반을 교육시키는 선생이다. 말은 느려도 좋아. 아프지 말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나의 리틀 쌤. (참여만으로도 행복 만땅입니다.ㅎ)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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