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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고질적 문제 승차거부, 카풀도 "1만원 밑 거리는 안가"

카카오 카풀은 현재 사전 신청자들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심석용 기자

카카오 카풀은 현재 사전 신청자들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심석용 기자

직장인 김유정(31ㆍ여)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경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압구정역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려다 승차거부를 당했다. 택시 타기가 어려워 카풀 앱을 이용해봤지만 배차가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씨는 “택시나 카풀이나 단거리 승객은 찬밥신세”라고 말했다.
 

하루 2회로 제한돼 장거리 선호
‘택시 승차거부 개선’ 명분 퇴색

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단거리 승객 승차 거부가 카풀 서비스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8시경 서울 당산역에서 각각 4.7km, 7km 거리의 카풀 매칭을 6분간 시도했으나 차를 잡을 수는 없었다. 같은 장소에서 10km 떨어진 거리를 지정해 시도하니 2분 만에 배차가 완료됐다.
 
카카오 카풀 드라이버로 활동하는 직장인 진윤성씨는 “4000~5000원 금액 나오는 단거리와 달리 1만원 나오는 중거리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카풀 드라이버 강모씨도 “이동거리 요금이 최소 3000원부터 뜨는데 보통 1만원 정도 거리를 가게 된다”고 말했다.
택시 자료사진. [연합뉴스]

택시 자료사진. [연합뉴스]

 
카풀의 중장거리 선호 현상은 현행법과 관련이 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81조1항1호에 따르면 자가용 자동차의 유상 운송은 금지되지만 출퇴근 때 승용자동차를 함께 타는 경우에는 허용된다. 카풀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명확하게 명시하지 않고 있다.
 
2016년부터 카풀 서비스를 시작한 풀러스는 시간 선택운행제와 횟수 제한을 실시 하고 있다. 풀러스 드라이버는 하루에 4시간씩 시간을 정해서 운영할 수 있다. 풀러스 관계자는 “하루 2번 횟수 제한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권고사항으로 나가고 있다”며 “2회를 초과한 드라이버에게 경고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카풀도 하루 2회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
 
카풀 운행이 하루에 2회로 제한되다 보니 카풀 드라이버들은 자연스럽게 중장거리를 선호한다. 매일 단거리(3500원 거리)를 운행하는 드라이버가 하루 2회 주 5일 카풀을 한다고 했을 때 벌 수 있는 돈은 한달에 15만원 남짓이다. 장거리 뛰었을 때와 2~3배 차이가 난다. 승객이 내는 이용금액에는 회사 측에 지급되는 20% 수수료도 포함된다.
 
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단거리 승객 승차거부가 카풀 서비스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카카오 카풀 앱 캡처]

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단거리 승객 승차거부가 카풀 서비스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카카오 카풀 앱 캡처]

카풀 드라이버 진씨는 “출근길에 하루 최대 횟수인 2회를 다 채울 때도 있다”며 “앞으로 횟수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단거리로 2회를 채워버리면 퇴근길에는 카풀을 할 수 없다.
 
정미나 코리아 스타트업포럼 정책팀장은 “업계에서는 현행법에 나온대로 출퇴근 시간에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시간대를 두고 해석이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풀러스 관계자는 “아직 정부 중재안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출퇴근 시간대 부족한 택시 수요를 채워가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운수사업법을 피해 카풀을 하는 업체도 있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인수한 VCNC의 차량 이동 서비스 '타다'는 11~15인승 승합차를 활용한다.  
 
박해리ㆍ심석용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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