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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LCC 첫 도입 '보잉 맥스 8'···국토부 "특별 감항증명 진행 중"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이스타항공 B737 MAX8 기종 도입식에 승무원들이 축포를 쏘고 있다.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이스타항공 B737 MAX8 기종 도입식에 승무원들이 축포를 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위한 미국 보잉사의 B737- 맥스 8기종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다만 이 항공기는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라이언에어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어서 일각에선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스타항공은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계류장에서 B737-맥스 8 도입 행사를 열었다.
맥스 8은 단거리 수송 시장에서 효율성이 높은 항공기로 꼽힌다. 이스타항공의 기존 주력 기종(737NG-800)보다 14% 이상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운항 거리가 6570㎞에서 1000㎞ 이상 늘어나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늘어난 운항 거리 덕분에 인천공항에서 7~8시간 떨어진 발리나 싱가포르와 같은 신규 지역으로 취항할 수 있다.  
 
또 737NG-800기종과 70% 이상 부품과 정비를 호환할 수 있고, 정비 주기도 길어 항공기 운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주력 기종보다 복합소재를 더 많이 사용해 동체의 무게를 줄이고 기존 엔진과 비교하면 구동 시 소음이 줄어 기내에서 느끼는 엔진 소음이 감소한 것도 장점이다.
 
 내부의 경우 유선형 디자인이 적용돼 최대 210석까지 좌석을 배치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189석의 좌석만 적용해 탑승객이 좀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보잉사의 베스트셀러인 737 맥스 기종은 전 세계 100여개 항공사에 4만7000대가 팔린 인기 기종이다.  
   
이스타항공의 B737-MAX8

이스타항공의 B737-MAX8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맥스 8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의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B737-맥스기가 자카르타 인근에서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8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해당 사고 원인으로 기체 결함 의혹이 제기됐으며, 사망한 유족 중 일부는 항공기 설계에 문제가 있다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기체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정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최 사장은 “라이언에어 사고는 기체 문제가 아닌 정비의 문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로 인해 더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맥스 8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항공업계 최대 화두는 안전”이라며 “국토교통부에서 과징금을 세게 부과하고 있는데 거기에 맞춰 안전과 서비스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성 이슈가 제기되면서 국토교통부도 해당 항공기에 대한 특별 감항증명을 실시하고 있다. 감항증명은 일종의 항공기 운항 허가다. 항공기가 제대로 제작됐는지,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 비행 안정성 검사 과정이다. 감항 당국인 국토교통부는 27일까지 특별 감항증명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해당 항공기가 21일 국내에 들어왔으며 운항 쪽에서 맥스 기종 점검을 했다”며 “라이언에어 사건 등을 고려해 항공기술과에서 특별 감항증명도 진행 중이다. 내일까지 별문제가 없으면 지방청을 통해 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말까지 맥스 8을 1대 더 들여오고 내년에도 4대를 추가해 총 6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에 들여온 항공기는 이달 말부터 국내선에 투입되고 내년 1월 싱가포르 부정기 노선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 국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다른 국내 LCC 업체도 이 기종을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0일 이 기종 40대를 확정 구매하고 10대를 옵션 구매하는 등 총 50대를 2022년부터 인도받는 5조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했다. 티웨이항공도 2021년까지 해당 기종을 10대 이상 도입할 계획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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