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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먹는 이것, 쌓이면 몸 망치는 독

기자
임종한 사진 임종한
[더,오래] 임종한의 디톡스(14)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 몸속에 독성물질이 은밀히 쌓이고 있다. 숨 쉬는 공기, 먹는 음식, 하루 24시간 생활하는 집 안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독성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 몸속에 독성물질이 은밀히 쌓이고 있다. 환경뿐만 아니라 먹거리 오염까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데 이러한 독소는 미숙아, 저체중아, 선천성기형 발생 등 인간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중앙포토]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 몸속에 독성물질이 은밀히 쌓이고 있다. 환경뿐만 아니라 먹거리 오염까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데 이러한 독소는 미숙아, 저체중아, 선천성기형 발생 등 인간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중앙포토]

 
환경뿐만 아니라 먹거리 오염까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이러한 독소는 이미 미숙아, 저체중아, 선천성기형의 발생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장 발달, 만성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독소는 태아부터 성인과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몸의 독성물질은 영양소를 분해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활성산소, 노폐물 등의 내부 독소와 호흡이나 피부, 소화기를 통해 들어오는 외부 독소로 나뉜다. 특히 외부 독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나노 크기의 독성물질을 비롯해 비스페놀 A처럼 아이의 성 발달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 음식물로 섭취되는 각종 화학첨가물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우리의 몸은 스스로 독성을 해소하는 해독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우리 몸은 스스로 독성을 없애거나 걸러내는 ‘방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몸속에 독소가 들어오면 혈액과 림프계를 통해 간에서 첫 번째 해독을 시킨 뒤 장과 신장에서 다시 한번 해독, 흡수 및 분해 과정을 통해 땀, 소변, 대변, 눈물, 콧물 등 형태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 대표적인 해독기관은 간, 신장, 장, 피부, 폐다.
 
하지만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유입되는 독성물질의 양이 많아지다 보니 독성물질이 쌓이게 된다. 독성물질이 무서운 건 당장 무슨 병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몸속에 쌓여 각종 심각한 증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면역 기능이 약한 아이 때부터 몸속에 독성물질이 쌓이기 시작한다면 10년 뒤, 20년 뒤에는 말초신경계,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보다 편한 생활을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물질들이 이제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를 100% 차단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독성물질이 체외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지 않도록 몸 안의 독소를 청소해주는 해독이 필요한 이유다.
 
건강한 먹거리를 섭취하는 것이 디톡스에서 매우 중요하다. 가공식품은 될수록 먹지 않는 게 좋지만 부득이 살 때는 성분표시를 꼼꼼히 살펴볼 것. 되도록 가공 단계가 낮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어 컵라면보다는 라면을, 3분 짜장보다는 짜장 분말이 낫다.
 
정현희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이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어묵 가격 품질 비교정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21개 제품의 시험결과, 영양성분은 지방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6.9%로 낮은 편이었지만 단백질 함량은 18.9%, 나트륨은 33.7%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뉴스1]

정현희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이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어묵 가격 품질 비교정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21개 제품의 시험결과, 영양성분은 지방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6.9%로 낮은 편이었지만 단백질 함량은 18.9%, 나트륨은 33.7%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뉴스1]

 
또 유난히 싼 ‘기획상품’은 저렴한 재료를 썼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단 의심해보자. 비슷한 제품 중에서 고민할 때는 성분표시에 낯선 단어가 최대한 적은 것을 택한다. 독성물질 배출을 돕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방법.
 
비타민 B와 C는 면역력을 향상하는데 중요한 영양소로 특히 비타민 C는 노화와 질병을 억제하고 신체 내 결합조직 형성과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B는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인 영양소. 신장 위에 있는 내분비기관인 부신은 외부에서 침투하는 독소나 병원균을 막는 면역 작용을 하고 몸의 대사 반응을 조절한다.
 
두부, 콩, 버섯, 시금치, 파래, 김, 딸기 등에 비타민 B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맛있고 언제나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수 세기에 걸쳐 영양이 입증된 식품으로 콩, 대두, 귀리, 호박, 시금치, 브로콜리, 블루베리, 오렌지, 토마토, 칠면조, 호두, 차, 요구르트는 슈퍼푸드로 불린다.
 
슈퍼푸드에는 비타민, 미네랄,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식물성 에스트로겐 등 미량영양소가 풍부해 활성산소 생성을 막는 항산화 작용과 해독 작용이 뛰어나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위해 물을 수시로 충분히 마셔야 한다.
 
우리가 식사 대용으로 편의점에서 흔하게 먹는 컵라면, 삼각김밥, 참치 샐러드 등의 간편 식사를 통해서도 얼마나 많은 종류의 첨가물을 섭취하는지를 살펴보자.
 
컵라면의 첨가물은 화학조미료, 단백가수분해물, 인산염, 증점제, 탄산칼슘, 유화제, 산미료, 치자색소, 산화방지제, pH조정제 등이 포함돼 있다. 삼각 김밥에는 화학조미료, 스테비아, 카라멜 색소, 글리신, 증점제, 솔비트, 감초, 스테비아, 폴리리신이 첨가됐으며 참치 샐러드의 첨가물은 유화제, 증점제, 카로티노이드, pH조정제, 화학조미료, 산화방지제가 들어있다.
 
컵라면의 첨가물은 화학조미료, 단백가수분해물, 인산염, 증점제, 탄산칼슘, 유화제, 산미료, 치자색소, 산화방지제, pH조정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중앙포토]

컵라면의 첨가물은 화학조미료, 단백가수분해물, 인산염, 증점제, 탄산칼슘, 유화제, 산미료, 치자색소, 산화방지제, pH조정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중앙포토]

 
이럴 경우, 컵라면에는 20가지 이상의 첨가물이, 삼각 김밥에는 10~20가지 이상의 첨가물이 들어 있다. 삼각 김밥이 냉장 보관함에도 딱딱해지지 않고 부드럽고, 윤기가 나며, 감칠맛을 내는 데는 식물성유지(팜유)와 각종 첨가물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참치 샐러드의 참치에 화학조미료와 pH조정제 등 5~6종의 물질이 세트로 사용됐고, 편의점에서 흔하게 먹는 간편 식사를 통해 한 끼에 30여 종의 첨가물을 섭취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무심코 이런 음식을 먹다 보면, 나이 들어 여러 질환에 노출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요즈음, 염분 섭취를 줄이자는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바, 이는 Na 이온 섭취를 줄이자는 것인데 라면, 햄, 소시지, 시판 단무지를 보면 'XXX 나트륨’ 형태의 첨가물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가공식품이나 외식 섭취를 줄이지 않으면, 조심하면서 싱겁게 식사를 하여도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없다.
 
음식만 잘 먹어도 체내의 독성물질을 상당 부분 배출시킬 수 있다. 해독을 위한 식습관 중 첫 번째는 충분한 수분 섭취, 그다음은 해독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그러니 양질의 단백질과 오메가3지방산,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몸을 정화해주는 디톡스 푸드로서는 미역, 다시마, 덜 정제된 곡류, 슈퍼푸드, 녹두, 숙주나물, 미나리, 사과, 유산균, 양파 등이 있다. 모두 몸속에 유해한 물질 등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는 식품요소들이다.
 
특별히 식사 시에 백미보다는 현미를 많이 먹도록 권한다. 섬유질은 발암물질과 중금속,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쌀겨를 포함한 현미는 암을 예방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중금속 해독 작용을 하며, 변비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어릴 때부터 몸에 좋은 식품을 가려서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임종한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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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