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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세 번 드렸다”…남북 철도 착공식에 한국당만 불참한 까닭

26일 오전 북측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 참석자 등을 실은 열차가 판문역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북측 열차와 나란히 서있다. [사진기자협회]

26일 오전 북측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 참석자 등을 실은 열차가 판문역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북측 열차와 나란히 서있다. [사진기자협회]

자유한국당이 26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 불참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남측 참석자 100여명은 이날 오전 6시 48분 서울역 11번 플랫폼에서 새마을호 4201호 열차를 타고 행사장소인 북측 개성 판문역으로 출발했다.  
 
이날 참석자 명단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 원내대표 등이 함께했다. 그러나 야당 1당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출발 전 조 장관은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나 원내대표에게 연락했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전화를 세 번 드렸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 대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착공식에 대해 제게 설명한 정부측 인사는 어느 누구도 없다"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공사 범위와 기간, 소요예산 추계는 고사하고 어느 정도 사업이 진행될지 어림도 잡기 어려운 사업계획도 없는 착공식"이라고 꼬집었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한 남북협력기금예산 약 1조원 가운데 65% 규모의 사업 내역을 비공개로 지정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다. 아울러 사업 내역 자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때문에 실제 공사는 시작할 수 없고, 최악의 경우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영영 공사를 시작할 수 없을 지도 모르는 공사의 착공식이다. 참 희한한 착공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통일부도 이번 착공식이 공사 개시가 아니고 '남북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하니, '무늬만 착공식'임을 정부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착공식을 가불한 셈인데, 국가의 격이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최근 하락하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 방어용이라 말한다. 그야말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생각한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측에서는 이날 착공식에 남북관계를 담당하는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민족경제협력위원회와 철도성 등 관계자들이 자리한다. 
또 남북 외에도 중국, 러시아, 몽골 해외 인사 8명도 참석하는데, 통일부 당국자는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도 오늘 행사를 위한 물자 반출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대북 제재를 면제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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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