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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세번 전화에도···" 방북 특별열차 안탄 나경원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100여명의 인사들이 대거 방북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계와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및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 ESCAP) 사무총장도 함께 했다. 정당 대표 중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불참했고, 당초 참석예정이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부인의 건강 문제로 열차에 오르지 못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예정된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으로 향하는 특별열차 안에서 한 참석자가 특별열차의 승차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예정된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으로 향하는 특별열차 안에서 한 참석자가 특별열차의 승차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들은 특별편성된 새마을호 4201호 9량의 열차에 나눠타고, 오전 6시 48분 서울역을 출발해 도라산역에서 출경 수속을 마친뒤 8시 34분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이날 판문역까지 운행한 열차는 객차 6량에 기관차가 앞 뒤로 1량씩, 발전차 1량으로 구성됐다. 열차 바깥에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현수막이 붙었다.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발, 판문역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발, 판문역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 조명균 장관이 열차 출발 전 서울역 회의실에서 주요 내빈 인사를 맞이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 원내대표들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야1당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나 원내대표에게 연락했느냐"고 묻는 홍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세 번 드렸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서울↔판문'이 적힌 왕복승차권을 받았다. 운임은 1만4000원.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발, 판문역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발, 판문역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열차는 6시48분 서울역 11번 플랫폼을 미끄러져 나갔다. 플랫폼 근처에는 시민 10여 명이 '북한과 철도 연결 절대 반대' 피켓을 들고 있었다. 한반도기를 들고 있는 사람도 한 명 있었다.  
 
객실에선 남북 철도 관련 영상이 흘러나왔다. 착공식 주요 내빈인 조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주승용 국회 부의장 등은 3호차에 앉아 각기 나란히 마주보며 환담을 나눴다.  
 
다음은 주요 환담
 
이해찬 대표: "2015년도에 만월대 복원 때 갔는데 개성에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더라"
 
조 장관: "개성에는 사람들이 자전거로 출퇴근해 자전거가 굉장히 많다. 개성은 (개성)공단이 조성되기 전에는 북에서도 가장 어려운 곳이었다. 생필품 등 공급이 잘 안되고…"
 
이: "(공단 생기고) 다 취직을 했으니…"
조: "이후에 공단이 중단되면서 또 어려워졌다"
 
이: "집집마다 한명 씩 취직했을 거다"
조: "EU(유럽연합) 국가들이 (철도에) 관심이 많다. 중국 일본에 물동량이 많다"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김현미(왼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발, 판문역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김현미(왼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발, 판문역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김 장관은 이날 착공식 이후 철도 연결·현대화 계획에 대해 "일단 공동조사, 실태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하더라"며 "실제로 공사하기 전까지 할 게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설계만 해도 1∼2년이 걸린다"며 "돈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니니 일단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설계 등을 열심히 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의 실질적 '첫발'이랄 수 있는 있는 이날 착공식에 남측 인사들은 감회를 표출하기도 했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오늘 열차 타러 오면서 굉장히 감회가 새로웠다"며 "신의주까지 (철도가) 연결돼서 중간에 멈추지 말고 쭉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2007년 12월부터 약 1년간 운행한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언급하며 "(이번이) 11년 전보다 진일보된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식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축사(착공사) 및 침목서명식, 귀도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남측 참석자들은 개성공단 인근에서 별도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3시쯤 서울역에 도착한다.   
공동취재단,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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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