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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후보가 확실히 대통령되는구나’ 싶었던 순간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 유튜브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 유튜브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1995년 방송된 드라마 ‘모래시계’ 관련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유튜브 ‘TV홍카콜라’를 통해서다. 홍 전 대표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인 93년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계 실력자들을 구속해 주목받았고, 이 이야기가 ‘모래시계’에서 다뤄지면서 홍 전 대표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진 모래시계 포스터]

[사진 모래시계 포스터]

홍 전 대표는 ‘배은망덕’이라는 소주제를 가진 ‘모래시계 검사 비하인드’ 편에서 “지난 대선 때 ‘모래시계는 홍준표가 실제 모델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나와 진위에 휩쓸렸다”며 “93년 내가 (검사 시절) 담당했던 슬롯머신 얘기를 소재로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고(故)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94년에 찾아왔다. ‘검사를 희화화할 순 없다’며 세 번이나 거절했으나 검찰총장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와주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만드는데 소재를 제공하고 스토리텔링 짜는 데 도움을 줬다”며 “(다만) 내 입으로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말한 일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96년 총선 때는 (방송사에서) 드라마 축약본을 주면서 선거에 사용하라고 하더니 느닷없이 지난 대선 때 작가가 나서 ‘그 드라마는 홍준표가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며 “20년 이상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대선 때 그래서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행태를 보며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확실히 되는구나’ ‘확실히 넘어가는구나’라고 느꼈다”며 “정치판에 들어와 줄곧 배신만 당해봤지 남을 배신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특정 방송사를 언급하며 “그렇게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켜보겠다. 그런 식으로 방송해선 안 된다”고 질책한 뒤 “나를 드라마 소재로 했든 안 했든 상관없다. 그러나 거짓으로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모래시계를 집필한 송 작가는 지난 5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됐던 검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 그분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난 여러 검사 중 한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홍 전 대표는 “96년 총선 이래 22년간 (모래시계 검사를) 홍보에 사용했는데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다가 이번에 느닷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홍 전 대표가 이날 공개한 방송 내용도 홍 전 대표의 그간 주장과 일치한다.  
 
한편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홍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는 25일까지 12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며 순항 중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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