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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화성 동탄에 경찰서 생긴다...27일부터 업무 시작

영화 '살인의 추억' 그 동네, 경찰서 생긴다 
1991년 4월 경기도 화성시(당시는 화성군)의 한 야산.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전날 버스를 타고 귀가를 하던 중 실종된 A씨였다. 
A씨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마지막 희생자로 기록됐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명의 부녀자가 살해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그 사건이다.
당시 180만여 명의 경찰이 동원되고 300여 명의 용의자가 조사를 받았지만 끝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영화 ` 살인의추억 ` 한 장면.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이 모티브다. [ 사진 = IS포토 ]

영화 ` 살인의추억 ` 한 장면.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이 모티브다. [ 사진 = IS포토 ]

이 사건은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만들어졌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지만 A씨 사건의 공소시효(15년)도 2006년 4월로 끝나면서 미스터리로 남았다.

 
이후 화성시로 "경찰서를 신설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화성시의 면적은 692.5㎢로 서울시(605.2㎢)보다 넓지만 경찰서는 당시 오산시에 있던 화성경찰서가 전부였다. 화성경찰서는 당시 오산시까지 관할하면서 가장 바쁜 경찰서로 꼽혔다.
 
이런 화성시민들의 숙원이 이뤄지게 됐다. 화성동탄경찰서가 문을 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동탄경찰서가 오는 27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서는 동탄대로 13길70의 1만3000여㎡ 부지에 지상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설됐다. 정식 개서식은 다음 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화성동탄경찰서는 기존 화성동부경찰서가 맡던 구역에서 오산시를 제외한 화성 동탄1∼6동, 병점동 등 12개 행정동을 담당한다. 직제는 9개 과, 25개 계, 2개 실로 구성되며 3개 지구대와 2개 파출소에 경찰관 총 430여명이 근무한다. 화성동탄경찰서가 문을 열면서 기존 화성동부경찰서는 오산경찰서로 이름이 바뀐다.
 
2008년 화성서부서 문 열었지만, 택지개발로 인구 늘어 
이번 경찰서 신설은 주민들의 계속된 요구에 따른 것이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 등 강력 사건이 잇따르자 화성시는 국무총리실과 경찰청에 건의문을 보내 "경찰서를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2008년 4월 화성시 남양읍에 화성서부경찰서가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번엔 오산시와 동탄 등 화성 동부지역 주민들이 반발했다. 화성 동부지역은 동탄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번화가가 됐지만 1980~1990년대만 해도 야산과 논밭으로 이뤄졌었다. 그래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주로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오는 27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화성동탄경찰서 [사진 화성동탄경찰서]

오는 27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화성동탄경찰서 [사진 화성동탄경찰서]

화성서부경찰서가 신설되면서 기존 화성경찰서가 화성동부경찰서로 이름이 바꾸긴 했지만, 관할은 여전히 오산과 화성 동부지역 2곳 모두를 담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산 세교지구, 화성 동탄·태안·병점 등이 개발되면서 경찰관이 담당해야 할 인구는 계속 늘어났다.
오산 지역에선 "오산에 있는 경찰서가 왜 '화성동부경찰서'냐"고 항의했다. 화성동탄경찰서 관계자는 "화성동부경찰서가 관할하던 지역 면적이 오산(42.7㎢)을 포함, 총 168㎢로 담당하는 치안 인구만 67만명에 이르는데 동탄2신도시 등의 개발로 대규모 인구가 계속 유입되면서 민원 등 각종 치안 수요가 계속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오산경찰서가 오산지역을 담당하면서 화성동탄경찰서는126㎢ 면적의 46만여명을 담당한다. 

김병록 초대 화성동탄경찰서장은 "범죄 없고 살기 좋은 동탄이 되도록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화성=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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