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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퉁멍청의 엄청난 실수

<16강전> ●신민준 9단 ○퉁멍청 6단  
 
9보(138~150)=퉁멍청 6단은 138로 끊은 다음 알기 쉽게 140으로 늘어 두었다. 이 수를 두고 난 다음 퉁멍청이 바로 깨달았는지 알기 어렵지만, 140은 엄청난 악수였다. 이 바둑의 전체를 그르치고도 남을 만한 실수를 퉁멍청이 저지르고 말았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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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백이 140으로 늘지 않고 '참고도' 백1로 2선을 막았다면 어땠을까. '참고도1'에서 볼 수 있듯 흑이 계속 잡으러 가기 어려운 모습이다. 백13까지 수순으로 흑이 되레 곤란에 빠지게 된다.
 
참고도 1

참고도 1

140이 이상한 이유는 백의 다음 수순도 딱히 잘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도2' 처럼 백1로 끊어 바로 결행하는 것은 A로 넘어가는 것과 B로 중앙을 연결하는 것이 맛보기라 백이 안 된다. 백은 제대로 발버둥도 쳐보지 못하고 꼼짝없이 죽게 되는 모습.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참고도 2

참고도 2

진퇴양난에 빠진 퉁멍청은 142, 144를 두어 주변에서부터 실마리를 풀어가기 위해 애써본다. 하지만, 그마저도 상대가 맞장구를 쳐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상황 파악이 끝난 신민준 9단은 상대의 노력을 가볍게 무시하고, 149로 알기 쉽게 지켜버렸다. 이제는 백이 더는 상변에서 해볼 것이 없는 상황. 150으로 좌상 쪽에서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게 지금 퉁멍청이 할 수 있는 전부다. 상변에서 입은 피해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수확물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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