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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화백 3인의 명작, 와인으로 만나다

한국 대표 화백의 작품을 와인 레이블로 사용한 ‘아트 앤 와인’ 시리즈 3종. 왼쪽부터 김창열·윤명로·박서보 화백 작품의 와인 레이블. [사진 신세계L&B]

한국 대표 화백의 작품을 와인 레이블로 사용한 ‘아트 앤 와인’ 시리즈 3종. 왼쪽부터 김창열·윤명로·박서보 화백 작품의 와인 레이블. [사진 신세계L&B]

주류유통 전문기업 신세계 L&B가 국내 대표 화백 3인의 명작을 담은 와인을 출시했다. 한국 현대 미술의 대가 김창열 화백, 현대 추상 회화를 대표하는 윤명로 화백,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의 작품을 세계적 와이너리에서 만든 와인의 레이블로 사용했다. 일명 ‘아트 앤 와인’이다.
 
김 화백의 작품 ‘물방울’은 프랑스 와이너리 ‘이기갈’의 와인 ‘에르미타쥐 루즈(Hermitage Rouge)’와, 윤 화백의 ‘바람부는날IX-920’은 호주 와이너리 ‘투핸즈’의 ‘싱글 빈야드 클레어 밸리 쉬라즈(Single Vineyard Shiraz, Claire Valley)’와 짝지었다. 또 박 화백의 ‘묘법 No.170903’의 경우, 미국 와이너리 ‘부커’의 ‘더 원 리저브(The One Reserve)’ 와인과 만났다. 3종은 각각 2만병(12만원), 2000병(18만원), 5000병(40만원) 한정판으로 생산됐으며, 와인앤모어·신세계백화점·이마트·트레이더스·PK마켓·삐에로쑈핑·조선호텔(서울·부산)·JW메리어트 서울 등 신세계그룹 주요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 L&B 측은 “한국 최고의 화백과 세계 유명 와이너리의 만남인 만큼 1년을 넘게 준비하며 최상의 조합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아트 앤 와인의 풍미는 작가들의 색깔만큼이나 특징이 뚜렷하다. ‘에르미타쥐루즈 와인’은 자두·무화과 등 진한 과일향과 은은한 감초향이, ‘싱글 빈야드 클레어 밸리 쉬라즈 와인’은 새콤달콤한 산미와 부드러운 탄닌의 맛이 오래 남는다. 또 ‘더원 리저브 와인’은 블루베리의 진한 향과 시나몬 향이 겹쳐져 농도 짙은 풍미를 자아낸다.
 
이처럼 유명 작품을 레이블로 쓰는 ‘아트 와인’은 해외에선 이미 일반적이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특등급 와인 샤또무똥로칠드의 경우 매년 피카소·앤디 워홀·샤갈·리히텐슈타인 등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레이블로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2013년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레이블로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기환 신세계 L&B 영업담당 상무는 “완성될 때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향유하는 사람에게 평가를 남겨둔다는 점에서 와인과 예술은 서로 닮았다”면서 “향후에도 둘을 결합한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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