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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여중생 유족 “무책임한 말만…사전고지 의무화해야”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먹은 여중생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나자 의약품안전당국이 이 약을 사용할 때 주의해달라고 24일 긴급하게 요청했다. [중앙포토]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먹은 여중생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나자 의약품안전당국이 이 약을 사용할 때 주의해달라고 24일 긴급하게 요청했다. [중앙포토]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복용 후 추락사한 여중생의 유족이 “의사나 약사로부터 타미플루 부작용에 관해 어떤 고지도 받지 못했다”라고 25일 말했다.  
 
숨진 A양(13)의 어머니는 “의사와 약사에게 사전고지를 의무화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의사와 약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A양은 지난 21일 아빠와 함께 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약국에서 제조해준 약을 받았다. 그러나 유족은 해당 의사나 약사 모두 타미플루 부작용에 관해 단 한 마디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양 어머니는 “아이가 숨지고 나서 남편이 해당 병원 의사를 찾아가니 ‘당일 환자가 너무 많아서 (부작용을) 사전고지할 경황이 없었다’고 의사가 말했다고 남편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A양 어머니는 “외국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타미플루를 먹은 학생이 추락사하는 일이 끊이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보건당국은 ‘타미플루 복용과 추락사 간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다’는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양 어머니는 “아이는 학교생활이나 교우관계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고, 일기처럼 쓴 글들을 봐도 부모가 알지 못하는 고민은 전혀 없었다”라며 “사고가 난 그날 아이가 이상증세를 보였지만, 타미플루 부작용일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했다.
 
A양은 21일 밤 타미플루를 먹고 나서 방에 있다가 나와 ‘천장에서 소리가 난다. 시끄럽다’고 말한 뒤 물을 먹겠다고 해놓고 머리와 손을 흔들면서 베란다 쪽으로 향했다고 A양 어머니는 전했다. 그는 “의사나 약사가 부작용에 관해 한 마디만 해줬더라도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타미플루 복용과 이상증세 간 인과관계는 정부에서 따로 규명해야 할 일이고, 당장 타미플루 부작용 사전고지를 의무화해야 우리 아이처럼 허망하게 죽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양 부모는 24일 A양 장례를 치렀다. 경찰은 사망경위를 타살 혐의가 없는 추락사로 결론 내렸다. 유족 요청에 따라 A양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또 타미플루 복용과 추락사 간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식약처와 보건소 같은 관련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A양의 고모는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타미플루 의사가 처방 시 꼭 약 부작용 고지하게 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청원 게시판에 “저희가 원하는 건 타미플루 부작용을 식약청에서 일선 의사와 약사에게 의무사항으로 고지하게 해서, 우리 조카처럼 의사와 약사에게 한 마디도 주의사항을 못 들어서 허망하게 숨지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고 섰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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