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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김근태 고문당했던 ‘남영동 분실’…민주인권기념관으로 재탄생

고 박종철씨가 1987년 고문으로 숨진 장소인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현재 박종철기념관).[중앙포토]

고 박종철씨가 1987년 고문으로 숨진 장소인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현재 박종철기념관).[중앙포토]

1970~80년대 폭행과 고문 등 인권 탄압의 장소로 악명 높았던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안에 ‘민주인권기념관’이 들어선다. 이곳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1987’에서 고(故) 박종철 열사를 물고문했던 공간으로 소개되면서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26일 경찰청→행안부로 운영권 이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서 운영 예정

고문·폭행 있었던 본관은 그대로 유지
“인권 탄압 상징서 ‘인권 요람’으로”

행정안전부는 26일 옛 대공분실 건물 관리 운영권을 경찰청으로부터 넘겨받는 이관식을 연다. 과거 인권 침해와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한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 인권의 요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로,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라는 주제로 치러진다.
 
서울 용산구 경찰인권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 행정안전부가 인계해 2022년까지 이곳 테니스장 부지에 민주인권기념관을 지을 예정이다. 대공분실 7층짜리 건물은 외부에서 보면 5층 취조실 창문이 아주 작고 좁은 직사각형의 창으로 설계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경찰인권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 행정안전부가 인계해 2022년까지 이곳 테니스장 부지에 민주인권기념관을 지을 예정이다. 대공분실 7층짜리 건물은 외부에서 보면 5층 취조실 창문이 아주 작고 좁은 직사각형의 창으로 설계돼 있다. [연합뉴스]

옛 남영동 대공분실은 8400㎡(약 2500평) 부지에 본관과 부속 건물, 테니스장 등으로 조성돼 있다. 행안부는 테니스장 부지에 2022년까지 민주인권기념관을 지을 계획이다. 내년 초 기념관 설계 공모가 예정돼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문이 자행됐던 본관 건물은 전시공간·교육회의장 등으로 쓰이며, 기념관의 관리와 운영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위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제3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사를 통해 “고문과 불법 감금, 장기 구금과 의문사 등 국가 폭력에 희생당한 많은 분의 절규와 눈물이 담긴 대표적 장소가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며 “김근태 의장이 고문당하고 박종철 열사가 희생된 이곳에 민주인권기념관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고 박종철 열사와 고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고초를 겪었던 곳이다. 특히 7층짜리 본관은 ‘인권을 탄압하는 공간 구조’로 악명 높다. 피의자는 건물 뒷문을 지나 나선형 계단으로 취조실로 올라가는 형태였다. 자신이 몇 층으로 향하는지 전혀 가늠할 수 없도록 해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도록 설계한 것이다. 무자비한 고문이 이뤄졌던 5층 취조실은 밖에서 보면 창문이 매우 좁아 안팎을 제대로 살필 수 없다. 전등을 끄고 켜는 것도 취조실 밖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취조실은 서로 마주 보지 않게 지그재그로 배치해 기밀과 두려움을 극대화했다.
 
남영동 분실이 세상에 알려진 건 1987년 1월 당시 서울대 학생이었던 박종철 열사가 이곳으로 연행돼 폭행과 고문을 받다가 숨진 사건 때문이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변명해 시민들의 공분을 샀고, 이게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남영동 대공분실
이곳은 1976년부터 30년 가까이 보안분실로 사용되다 2005년 10월부터 ‘경찰청 인권센터’로 탈바꿈했다. 2008년 6월엔 ‘박종철 기념전시실’을 열어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26일 행사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민갑룡 경찰청장 등 정부 인사와 지선 스님, 고 박종철 열사의 친형인 박종부씨 등 피해자 및 유가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이관식 후 대공분실 5층 조사실을 찾아 고 박종철 열사, 고 김근태 고문 등 피해자들의 고문 장소를 참관할 예정이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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