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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피하다우!” 소리친 김정은…靑이 공개한 방북 뒷얘기

[사진 청와대 유튜브]

[사진 청와대 유튜브]

청와대는 24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청쓸신잡 시즌2_평화편’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홍보하는 내용이 담긴 시즌1이 공개된 지 1년여만이다.  
 
tvN의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을 패러디한 ‘청쓸신잡’은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뒷얘기를 소개하는 청와대 자체 프로그램이다. 조우종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청쓸신잡 시즌2에서는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뒷 얘기가 다뤄졌다. 방북에 동행했던 가수 알리(본명 조용진)씨와 마술사 최현우씨,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최종건 평화군비통제비서관,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출연했다. 
 
“靑 전화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
[사진 청와대 유튜브]

[사진 청와대 유튜브]

최현우씨는 “일요일에 (특별수행원 명단이) 1차 발표가 났는데 명단에 없었다. 그래서 안 됐나보다 생각했다”며 “그런데 출발 전날인 월요일 오전 7시 30분에 이상한 번호로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몽사몽 전화를 받았는데 ‘청와대인데요’라고 하는 말을 택배회사 이름으로 잘못 들었다”며 “그분도 5초간 정적이 있다가 뜬금없이 북한 가실 준비를 하라고 하더라. 마술에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알리씨도 “직접 전화가 왔는데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며 “전화를 받았더니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엠바고(보도유예)를 요청했다. 그래서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진짜라고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김영철에게 “챙피하다우(창피하다)”
 
[사진 청와대 유튜브]

[사진 청와대 유튜브]

최씨는 방북 첫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환영 만찬에서 마술을 선보인 일화도 소개했다.
 
최씨는 “알리씨가 노래를 한 후 마지막 순서로 들어갔다. 이설주 여사께서 김 위원장한테 ‘제가 낮에 이 분 만났는데 악수하면 사라질까 봐 악수 안 했잖아요’라고 말씀해주셔서 갑자기 분위기가 너무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진 청와대 유튜브]

[사진 청와대 유튜브]

최씨는 “큐브 마술을 하는데 남측이랑 마술하면 ‘짰다’고 생각할 수 있어 북측에서 원하시는 분 아무나 자원해달라고 했더니 김 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시켰다”며 “그런데 그분이 ‘보지 말라우’하면서 양복 안에 큐브를 숨겼다. 그러니까 김 위원장이 ”마술은 그렇게 보는 거 아니다“라고 소리치고 나서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씨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런 행동을 하는 김 부위원장에게 “챙피하다우(창피하다)” “그러지 말라우. 마술은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우”라고 말했다. 최씨는 “김 위원장이 소리친 후 남북이 하나 돼 의심 없이 마술할 때마다 박수가 나왔다”고 전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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