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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부터 '먹교수''애기씨'까지, 2018 대중문화 키워드①~⑥

 방탄소년단은 세계로 날아올랐고, 보헤미안 랩소디는 본고장보다 뜨거운 열풍을 일으켰다. 힐링형 예능과 생활형 먹방은 힘든 시대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위로가 됐다. 한국사회를 바꾸고 있는 미투와 페미니즘은 문화계도 뒤흔들었다. 충격과 논쟁, 감동과 화제가 교차한 2018년 대중문화를 12개의 키워드로 결산한다. 
◇세계적 신기록 소년단 ‘방탄소년단’  
지난 14일 홍콩에서 열린 MAMA 시상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사진 CJ ENM]

지난 14일 홍콩에서 열린 MAMA 시상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사진 CJ ENM]

올해 한국 가요계, 아니 세계 음악 시장은 방탄소년단(BTS)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힘들다. 지난 5월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이들은 9월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영어가 아닌 외국어 앨범으로는 12년만, 월드뮤직 앨범으로는 처음이다.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와 ‘아이돌’은 각각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0위와 11위를 기록했다. 이후 쏟아진 최초ㆍ최고ㆍ최장 기록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 ‘전 티어’는 183만장, ‘결 앤서’는 216만장이 팔려 나가면서 멀티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음반 판매량은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2000만장을 넘어섰다. 이제 이들의 영향력은 음악을 넘어 유니세프에서 연설을 하고, 다보스포럼에서 집중 조명될 정도다. K팝의 위력을 보여준 ‘기록소년단’의 행진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들’ 등장 
배우 정해인과 손예진이 극 중 커플로 열연을 펼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진 JTBC]

배우 정해인과 손예진이 극 중 커플로 열연을 펼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진 JTBC]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여러 사람을 설레게 했다. 연상연하 커플 손예진(36)과 정해인(30)의 연애담은 팍팍한 누나들 마음에 단비를 내렸다. ‘스탠드 바이 유어 맨’ 등 귓가를 간질이던 올드 팝은 카를라 브루니와 레이첼 야마가타를 한국으로 소환하게 만들기도 했다. 덕분에 멜로 드라마에는 별반 관심이 없던 중장년 남성층까지 끌어들였다. 예쁜 누나는 다양한 누나들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남자친구’는 돈 잘 버는 예쁜 누나 송혜교(37)와 직진남 박보검(25) 커플 활약 덕에 순항 중이다. 책 잘 만드는 예쁜 누나 이나영(39)과 이종석(29) 주연의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과 시간이 부족한 예쁜 누나 한지민(36)과 남주혁(24) 주연의 JTBC ‘눈이 부시게’가 다음 달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게 먹으면 안돼쥬 ‘먹교수’ 강림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다양한 먹방을 선보인 개그우먼 이영자. [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다양한 먹방을 선보인 개그우먼 이영자. [사진 MBC]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그간 갈고 닦은 장사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나선 백종원.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그간 갈고 닦은 장사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나선 백종원. [사진 SBS]

예능에서는 ‘먹교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외식사업가 백종원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전공을 살렸다. ‘백종원의 3대 천왕’(2015~2017)에서 먹방을, ‘백종원의 푸드트럭’(2017)에서 장사 맛보기를 보여줬다면, 그간 갈고 닦은 장사 노하우로 죽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 비록 요리하는 모습보다 참가자들을 향해 버럭할 때가 더 많았지만, 자영업자와 요식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매니저 송성호씨와 함께 출연 중인 이영자는 생활밀착형 ‘먹팁’으로 먹방계를 평정했다. 휴게소에서 소떡소떡 하나를 먹어도 맛있게 먹는 법을 전수하는 마성의 먹방으로 그녀가 먹는 것마다 족족 품귀 현상을 빚었다. 최화정ㆍ송은이ㆍ김숙ㆍ장도연과 함께 출연 중인 올리브 ‘밥블레스유’에서도 매회 ‘먹킷리스트’를 경신 중이다. 
 
◇와썹맨ㆍ제이플라…'유튜브'로 통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캐럴을 만든 '와썹맨'의 박준형과 오혁. [사진 스튜디오룰루랄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캐럴을 만든 '와썹맨'의 박준형과 오혁. [사진 스튜디오룰루랄라]

이제 세상은 두 부류로 나뉘는 듯하다. 유튜브를 보는 자와 하는 자. 더이상 유튜브를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너무 커진 탓이다. 개인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JTBC ‘랜선라이프’나 스타들이 직접 개인방송에 도전하는 SBS ‘가로채널’ 모두 크리에이터가 주인공이다. 유튜브가 올해의 라이징 스타 1위로 꼽은 채널은 스튜디오 룰루랄라가 운영하는 ‘와썹맨’이다. 스스로 ‘반백살’이라 칭하는 god의 박준형이 구독자들이 추천한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는 콘셉트다. 채널 개설 7개월 만에 구독자 수가 16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커버 음악도 빠르게 팽창 중이다. 기성 가수의 음악에 새로운 안무를 입히는 원밀리언 채널 구독자 수는 1300만명으로 빅히트(1900만)ㆍSM(1700만) 등 연예기획사를 뒤쫓는 수준이다. 기존 노래를 재해석해 부르는 제이플라도 지난달 한국인 1인 크리에이터 최초로 구독자 수 1000만명을 넘겼다.
 
◇국경 없는 '리메이크' 성공시대  
휴대폰 통화와 문자를 공개하며 뜻밖의 일이 벌어지는 영화 '완벽한 타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휴대폰 통화와 문자를 공개하며 뜻밖의 일이 벌어지는 영화 '완벽한 타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집요한 형사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약조직 두목을 쫓는 영화 '독전'. [사진 NEW]

집요한 형사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약조직 두목을 쫓는 영화 '독전'. [사진 NEW]

영국 드라마를 한국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라이프 온 마스'. [사진 OCN]

영국 드라마를 한국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라이프 온 마스'. [사진 OCN]

웹툰·소설 등 다양한 원작을 영화·드라마로 리메이크 하는 건 안 그래도 낯익은 일. 올해는 외국영화를 리메이크한 한국영화의 성공사례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조진웅·류준열 등이 주연한 '독전', 하반기 유해진·염정아 등이 주연한 '완벽한 타인'이 각각 관객 500만을 넘어서며 큰 성공을 거뒀다. 원작은 각각 홍콩 영화와 이탈리아 영화. 국내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이다. 원작의 인기나 유명세가 아니라 이야기 자체의 힘과 연기 호흡에 방점이 찍힌다. TV 드라마는 말할 것도 없다. 해외 드라마 리메이크가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그 중 tvN '라이프 온 마스'는 영국 원작을 1980년대 한국 배경의 복고 감성 물씬한 이야기로 그려 호평 받았다. KBS2가 방송한 미국 드라마 원작의 '슈츠'와 일본 드라마 원작의 '최고의 이혼', MBC가 방송중인 영국 드라마 원작의 '나쁜형사' 등 지상파도 리메이크 바람이 거세다. JTBC '뷰티 인사이드'처럼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도 나왔다. 
 
◇Mr.션샤인보다 눈부셨던 '애기씨'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고애신과 함께 그 오른팔 함안댁도 큰 주목을 받았다. [사진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고애신과 함께 그 오른팔 함안댁도 큰 주목을 받았다. [사진 tvN]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컸다. tvN '미스터 션샤인'은 무려 400억원대 제작비, 로맨스 여왕 김은숙 작가의 첫 시대극, 주연배우 이병헌·김태리의 스무 살 나이 차 등이 시작 전부터 화제와 논란을 불렀다. 하지만 '애기씨' 고애신의 활약은 모든 우려를 훌쩍 넘어섰다. 김태리가 연기한 이 주인공은 직접 총을 들고 시대적·신분적 제약의 담장을 뛰어넘으며 한국 드라마 여성 캐릭터를 새로 썼다.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안에 있을 뿐이오”“러브가 무엇이오. 하고 싶어 그러오. 벼슬보다 좋은 거라 하더이다" 등 예스럽고 능청스런 말투도 매력을 더했다. 개화기 시대상과 맞물린 로맨스와 볼거리는 중장년 남성 시청층도 사로잡았다. 고애신과 함께 이름 없이 '아무개'로 활약한 의병들에게 뭉클한 헌사를 바친 마지막회는 18.1%의 높은 시청률을 거뒀다. 산업적으로도 큰 걸음을 내딛었다. 넷플릭스에 판매해 280억원 넘는 수입을 거뒀고, ‘불란서 제빵소’ 등 시대극 PPL의 새 이정표도 세웠다.  
 이후남·정현목·나원정·민경원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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