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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달 당겨 매티스 경질…공화당 “대통령, 애 같은 짓”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이 내년 1월 1일부터 국방장관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 시기를 두 달 앞당긴 것이다. 사진은 지난 5월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한 섀너핸 부장관(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이 내년 1월 1일부터 국방장관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 시기를 두 달 앞당긴 것이다. 사진은 지난 5월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한 섀너핸 부장관(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안보 정책을 비판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서한에 격분해 예정보다 두 달 일찍 매티스를 사임하게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일 전에 “매티스 2월 사임” 트윗
시리아 철군 비판 편지에 마음 바꿔
대행에 보잉 출신 섀너핸 임명
공화당 “대통령 자격 없다” 확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우 재능 있는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이 내년 1월 1일부터 국방장관 대행을 맡는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그는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내년 2월 말로 예정됐던 매티스 장관의 사임 시기를 두 달 앞당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위터로 “매티스가 훌륭한 성적(with distinction)으로 2월 말에 사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매티스의 업적을 치켜세우면서, 그의 사임 시기를 2월 말로 예고했다.
 
그랬던 그가 사흘 만에 마음을 바꿔 ‘조기 교체’를 결정한 데는 매티스 장관의 ‘쓴소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매티스 장관이 제출한 사임 편지의 내용이 언론에 알려진 뒤 격분한 것으로 보인다. 매티스가 이 편지에서 “시리아 내 미군 철수 결정이 동맹국가와 상의 없이 이뤄졌고, 중국 등 권위주의 정부에 대한 견제 정책이 실패했다”며 사실상 트럼프에게 반기를 든 데다 여러 언론에서 이를 용감한 발언으로 치켜세웠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트위터로 매티스의 사임 사실을 알릴 때까진 이 편지의 내용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매티스 장관은 2월에 열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그는 동맹국과의 연대와 러시아에 대한 견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 NATO 국방장관 회의가 열리는 2월까지 장관직을 유지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로이터=연합뉴스]

매티스. [로이터=연합뉴스]

장관 대행을 맡게 된 섀너핸은 워싱턴주(州) 출신으로 시애틀 워싱턴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을 나왔다. 항공사 보잉의 제조 공정과 공급망을 담당하는 수석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의회 인준을 거쳐 국방부 부장관으로 재직해 왔다. 그는 보잉에 1986년 입사해 30여 년간 방산 관련 업무에 종사했고 보잉 미사일방어시스템 부사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치면서 미군의 미사일 발사 프로그램과 육군 항공기 업무에서 경력을 쌓았지만 직접적인 군 경력은 없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개월 전 섀너핸이 국방부 부장관에 임명되기 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존 매케인 당시 군사위 위원장으로부터 “복잡한 국방 이슈에 대한 경험과 인식이 부족하다”며 강한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섀너핸이 국방장관에 지명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사실상 경질하고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비서실장을 장관 대행에 지명했지만, 지난 7일 윌리엄 바를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한 바 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에 이은 매티스의 조기 사임까지 터지자 공화당 안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반발이 번지는 분위기다. 정치평론가 칼 번스타인은 23일 CNN에 “매티스 국방장관 사퇴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데 대해 공화당이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리적인 기반이 불안정하다는 점, 그리고 법에 대한 능멸, 외교적 행동을 잘못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는 우려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중진으로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밥 코커 상원의원은 이날 CNN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들에 대해 “어린애 같다”고 지적하면서 “국경장벽 자금 지원을 두고 전개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도 대통령이 원했더라면 쉽게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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