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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선수, "박항서 감독님, 생일에 손편지 담긴 책 선물"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창원시청 사령탑 시절부터 스킨십 리더십을 발휘했다. 우승축하 회식자리에서 코치에게 뽀뽀하는 박 감독. [사진 최명성 코치 제공]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창원시청 사령탑 시절부터 스킨십 리더십을 발휘했다. 우승축하 회식자리에서 코치에게 뽀뽀하는 박 감독. [사진 최명성 코치 제공]

 
"감독님과 경기 전날 목욕탕에 함께 갔다. 생일을 맞은 선수에게 손편지 담긴 책을 선물해주셨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 파도파도 미담
창원시청 시절에도 스킨십리더십
경기 전날 선수들과 목욕탕 함께가
회식자리에서 코치에게 뽀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창원시청 미드필더 태현찬(28)은 '옛스승' 박항서(59) 감독을 이렇게 추억했다.  
 
지난 15일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스즈키컵 정상에 올려놓은 박 감독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내셔널리그 창원시청 감독을 맡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코치로 4강 신화를 쓴 박 감독은 1부, 2부리그도 아닌 3부리그격인 내셔널리그팀을 지휘하면서도 선수들을 진심으로 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베트남 선수 발마사지를 직접해주고 부상선수에게 비즈니스석을 양보했듯, 창원시청 선수들에게도 '스킨십 리더십'을 발휘했다. 
 
박항서 감독은 창원시청 시절 자신의 옷을 살때면 선수와 코치 옷을 함께 샀다. [사진 태현찬 제공]

박항서 감독은 창원시청 시절 자신의 옷을 살때면 선수와 코치 옷을 함께 샀다. [사진 태현찬 제공]

 
태현찬은 24일 "박 감독님은 경기 전날이면 선수들과 목욕탕에 함께 가서 사우나를 했다. 박 감독님이 '남자는 서로 알몸으로 함께 씻어야 스스럼없는 사이가 된다'고 하셨다"며 "베트남대표팀을 맡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말'보다는 '스킨십'으로 다가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태현찬은 "생일을 맞은 선수에게 서점에서 직접 산 책을 선물해주셨다. 각 선수마다 어울리는 다른 책들을 골라주셨고, 책 표지 안쪽에는 직접 손편지를 써주셨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과 태현찬(오른쪽). [사진 태현찬 제공]

박항서 감독과 태현찬(오른쪽). [사진 태현찬 제공]

박 감독은 지난해 9월14일 태현찬에게 '나를 낮추면 성공한다'는 제목의 책을 선물하면서 앞쪽에 손편지로 '생일 축하한다. 항상 성실한 자세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년에는 단점을 보완하여 좋은 활약 기대한다'고 적었다. 
 
태현찬은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손편지로 적어주셨다. 감독님이 주시는 메시지라 생각하고 더 노력했다"고 말했다. 
 
파도 파도 미담이다. 창원시청 코치로 박 감독을 보좌했던 최명성(36·현 부산교통공사 코치)은 "처음에 창원시청 감독으로 오셨을 때 걱정을 했다. 워낙 높은 곳을 경험한 뒤 오셨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코치진과 선수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주셨다. 감독님과 쉬는날 영화도 함께 보고 치킨도 시켜 먹었다. 자신의 옷이나 신발을 살 때도 항상 선수와 코치들 것도 함께 구매했다"고 전했다.  
창원시청 감독 시절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박항서 감독(가운데) [사진 태현찬 제공]

창원시청 감독 시절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박항서 감독(가운데) [사진 태현찬 제공]

 
부자지간처럼 돈독해진 박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해 6월, 13년 만에 팀의 내셔널리그선수권 우승을 이뤄냈다. 최명성 코치는 "우승축하 회식자리에서 박 감독님과 러브샷을 했다. 박 감독님이 애정표현으로 내게 뽀뽀를 했다"고 웃은 뒤 "박 감독님에게 요즘에도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면, '항상 열심히해라. 팀을 옮겼지만 힘내라'고 답장을 주신다"고 말했다.  
 
앞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대표팀에서 보여준 '파파리더십'에 대해 "난 리더십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저 누구에게나 진정성 있게 대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마음을 전달할 방법이 스킨십뿐"이라고 말한적이 있다. 
 
최 코치는 "박 감독님이 베트남에서 성공한 모습을 보면 내일처럼 흐뭇하다. 항상 노력하는 감독님은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다. 앞으로 아시안컵을 포함해 계속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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