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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커피 찌꺼기로 만든 벽돌, 비닐 테이프 필요 없는 택배 박스

2018 에코디자인 우수 사업
지난 20일 서울 불광동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도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 시상식 모습. 프리랜서 인성욱

지난 20일 서울 불광동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도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 시상식 모습. 프리랜서 인성욱

환경을 우선 생각하는 필(必)환경 시대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자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 사용한 제품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해 또 다른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활동이 활발하다. 지난 20일 서울 불광동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는 국내에서 개발한 다양하고 스마트한 친환경 사업 제품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모두 ‘2018년도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에서 뽑힌 우수 사업들이다. 
 
지난 20일 서울 불광동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최·주관하는 ‘2018년도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공모전은 사업화 가능성이 높고 혁신적인 제품 아이디어를 발굴해 개발을 지원하고 시장화를 이끌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접수된 90여 건의 사업 아이템 중 우수 사업 9건이 소개됐다. 환경성과 시장성을 고려해 최종 선정된 주인공들이었다.
 
방열판 불필요한 친환경 LED 형광등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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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환경부 장관상)으로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벽돌을 만든 커피큐브의 ‘천연 커피파벽돌’(사진1)이 당선됐다. 이 제품은 유해 물질이 없는 천연 인테리어 마감재로 자원 순환이 가능하고 습도 조절에도 탁월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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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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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에는 우림의 ‘초경량 에코 LED 형광등’(사진2)이 선정됐다. 이 제품은 알루미늄 방열판이 필요 없는 방열 구조와 빛 확산 시트를 사용해 만든 친환경 LED 형광등이다. 날개박스의 ‘비닐 테이프가 필요 없는 택배 박스’(사진3)도 최우상을 받았다. 이 박스는 제조할 때 미리 접착제를 도포해 포장할 때 비닐 테이프가 필요 없다. 박스의 부분과 부분을 서로 교차해 여닫는 형태로 포장을 풀 때 칼이나 가위가 없어도 돼 편리하다.
 
사업화하면 친환경 인증 획득 지원
선정된 9개 기업은 아이디어 우수성과 완성도 등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2500만원까지 제품개발 지원금을 받게 된다. 최종적으로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은 환경마크 같은 친환경 인증 획득을 지원받는다. 해외 전시회에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2013년 시작한 이 공모전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58건의 아이디어를 지원했고 이 중 21건이 사업화에 성공해 지난해 관련 매출액이 98억원에 이른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에코디자인 제품을 발굴, 지원해 녹색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커피파벽돌 기능·가격, 시멘트 제품과 비슷” 
‘2018년도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 대상 임병걸 커피큐브 대표

‘2018년도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 대상 임병걸 커피큐브 대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는데.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100% 천연 커피파벽돌을 만들었다. 커피파벽돌은 화학 성분 없는 커피 잔류물로 구성돼 안전하다. 게다가 이 벽돌은 설치했을 때 벽에서 은은한 커피 향이 난다. 기존의 파벽돌은 건축 폐기물로 버려져 유해 성분을 방출하고 재활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천연 커피파벽돌은 땅속에 묻어 그대로 식물의 퇴비로 사용되는 등 재활용할 수 있다.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인 셈이다.”
 
재활용품은 기능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는데.
“시멘트로 만든 물건과 천연 재료(커피)로 만든 물건이 있다면 사람들은 분명 천연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안전하면서 천연 커피의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상상하면 모두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또 천연 커피파벽돌은 기능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특히 가격이 비싸다는 편견이 있을 수 있는데, 개당 300~500원인 기존의 시멘트파벽돌과 가격이 비슷하다. 개당 1200~1800원인 유럽이나 미국에서 수입되는 천연파벽돌에 비해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커피파벽돌이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재활용 제품이라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술과 기능, 가격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앞으로 계획은.
“사업을 시작하며 국내에 있는 모든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아직 국내에서 생산되는 커피 찌꺼기의 1%도 재활용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우리 기업은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특허도 취득했다.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는 글로벌 기업이 2009년에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설립됐다. 커피큐브는 2007년에 시작한 기업으로 가장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믿는다. 커피는 일회용이지만 커피 찌꺼기는 일회용이 아니다. 이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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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