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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 어떻게 생겼나...진주에서 발견

발견된 개구리 화석 사진. [사진 한국지질유산연구소]

발견된 개구리 화석 사진. [사진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 화석이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됐다. 
 

진주교대 한국지질유산연구소 등에서 개구리 발자국 화석 22개 발견
혁신도시 내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약 1억1000만년 전 것으로 추정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는 진주혁신도시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약 1억1000만년 전 개구리 발자국 화석 22개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김경수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과 임종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김동희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 등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하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무미목 발자국’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지난 12일 자로 발표했다.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에 조성된 진주혁신도시 모습. [중앙 포토]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에 조성된 진주혁신도시 모습. [중앙 포토]

개구리는 수중과 육지를 오가며 생활하는 양서류의 대표적 동물이다. 꼬리가 없는 ‘무미목’에 속한다. 두꺼비나 맹꽁이도 같은 무미목이다. 가장 오래된 원시 개구리 ‘시조’는 약 2억5000만년 전에 마다가스카르에서 등장했다. 오늘날과 골격이 비슷한 ‘직계조상’ 개구리는 약 1억9900만년 전 미국 애리조나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개구리 발자국 화석은 극히 찾아보기 힘들다. 발자국 화석은 물가 진흙 등에 발자국이 새겨진 뒤 그대로 진흙이 굳어 형성되는데 몸이 가벼운 개구리는 발자국이 새겨지기도 어렵고 보존도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개구리 발자국 화석은 1991년 미국 유타주에서 발견된 약 8300만년 전 화석과 2017년 발견돼 올해 3월 발표된 전남 신안군 사옥도의 약 8400만년 전 발자국 화석 두 가지가 전부였다. 
개구리 모습. [사진 경남양서류네트워크]

개구리 모습. [사진 경남양서류네트워크]

 
청개구리.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청개구리.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이런 가운데 김 소장 등은 진주혁신도시 내에서 개구리 발자국 화석 22개를 새로 발견했다. 김경수 소장은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 개관을 위해 실험실에 보관하던 표본들을 이관하는 과정에 화석 표본을 면밀히 조사하다가 번호가 HTB-043인 셰일 표본 내에서 개구리 발자국 화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혁신도시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발길이 1㎝인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발자국으로 추정한 랩터. [사진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제공]

경남 진주혁신도시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발길이 1㎝인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발자국으로 추정한 랩터. [사진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제공]

진주혁신도시는 발자국 화석 산지로 학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는 곳이다. 혁신도시에서는 2017년 세계 최초의 백악기 뜀 걸음 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 2017년 육식 공룡 발자국 화석, 올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참새 크기의 랩터 공룡 발자국 화석 등이 발견돼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발자국 화석이 나오는 곳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김 교수는 “이 지역은 호수가 있었고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는 기후를 겪었다”며 “건기에 호수 바닥에 형성된 발자국이 우기에 퇴적물과 함께 묻혀 보존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놀랄 만큼 다양한 화석이 남는 조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 등은 오늘날의 개구리를 실제 진흙 위에 올려 발자국이 어떻게 새겨지는지 모양을 관찰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한 화석 속 발자국과 비교하는 방법 등을 사용해 이들이 1억 1000만년 전 중생대에 살던 개구리의 발자국 화석임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과거와 현재의 개구리의 발자국을 비교한 결과)뒷발과 다음 뒷발 사이 간격은 10~20㎝였다”며 “(오늘날의 개구리처럼) 뛰어 이동한 흔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개구리 화석은 지난 11월 개관한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경남 진주혁신도시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발길이 1㎝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발자국 화석. [사진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제공]

경남 진주혁신도시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발길이 1㎝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발자국 화석. [사진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제공]

 
함께 연구를 진행한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백악기 척추동물들의 흔적이 나온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발자국 화석 산지로는 세계 최초로 백악기 척추동물 발자국 ‘라거슈타테(저장소 혹은 은신처)’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진주=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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