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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겹 껴입었는데 추워요" 강추위 찾아온 크리스마스 이브

24일 오전 여의도역 근처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패딩을 입고 모자를 쓴 채 걸음을 재촉하고있다. 백희연 기자

24일 오전 여의도역 근처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패딩을 입고 모자를 쓴 채 걸음을 재촉하고있다. 백희연 기자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오전. 시민들의 출근길에 산타클로스 대신 ‘동장군’이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서울 기온은 영하 7도로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다. 중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광화문, 여의도, 강남역 등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갑자기 찾아온 강추위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
 
 24일 오전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시민들이 패딩을 입고 마스크로 입을 가린 채 중무장했다. 백희연 기자

24일 오전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시민들이 패딩을 입고 마스크로 입을 가린 채 중무장했다. 백희연 기자

대다수의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을 입고 모자를 뒤집어 쓴 채 걸음을 재촉했다. 패딩으로 가려지지 않는 부분은 털모자, 마스크, 넥 워머 등으로 감쌌다. 오전 8시 광화문 광장을 지나던 김희찬(31)씨는 “어제 일기예보를 보니 수도권에 한파주의보가 온다고 해서 히트텍부터 패딩까지 다 갖춰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입을 떼자 마스크를 낀 얼굴 사이로 입김이 흘러나왔다. 서초역 인근을 지나 출근하던 한모(41)씨도 “나와 아이들 모두 옷을 4~5겹 껴입고 중무장을 해서 나왔다”며 “기온도 문제지만 바람이 너무 차다”고 말하며 추위를 걱정했다. 여의도로 출근하는 김진화(36)씨는“올해는 춥지 않아서 롱패딩 대신 숏패딩이 유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같은 날씨면 유행을 떠나 계속 롱패딩을 입어야 할 것 같다”며 걸음을 재촉했다. 여의도 근처 회사에 재직하는 한진수(54)씨는 “오늘 갑자기 추워진다고 해서 아내가 핫팩과 함께 보온병에 따뜻한 차를 담아줬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5호선 광화문역 근처에서 한 시민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패딩과 목도리,모자,마스크 등으로 온 몸을 꽁꽁 싸맨채 걸음을 재촉하고있다. 권유진 기자

24일 오전 5호선 광화문역 근처에서 한 시민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패딩과 목도리,모자,마스크 등으로 온 몸을 꽁꽁 싸맨채 걸음을 재촉하고있다. 권유진 기자

 
‘스몸비’(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표현한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족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평소 손에 핸드폰을 들고 걷는것과 달리 이날 대부분의 시민들은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있었다. 핸드폰을 들고 있거나 커피를 들고 가는 시민들은 10명 중 한명 꼴도 되지 않았다.  
 
미처 방한 용품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인근 편의점 등에서 급하게 핫팩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예년에 비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것이다. 얇은 코트를 걸친 채 편의점에서 핫팩을 사서 나오던 유모(36)씨는 “어제까지 따뜻해서 오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줄 모르고 장갑도 없이 그냥 나왔는데 너무 추워서 구입했다”고 말했다. 영등포역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모(22)씨는 “평소 아침에는 삼각김밥, 커피, 우유 등이 잘 팔리는데 오늘은 핫팩을 사가는 손님들도 많았다”며 “몸에 붙이는 핫팩을 사서 발과 옷 안에 붙이고 편의점을 나서는 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구청에서 설치한 ‘온기 텐트’에 들어가 추위를 피하기도 했다. 비닐 텐트이지만 칼바람을 막아주기에 충분했다. 몸을 잔뜩 웅크린 시민들은 온기 텐트 안에서 손을 비비며 버스를 기다렸다.
24일 오전 광진구에 설치돼있는 온기 텐트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는 시민들 [중앙포토]

24일 오전 광진구에 설치돼있는 온기 텐트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는 시민들 [중앙포토]

온기텐트 내부의 모습 [중앙포토]

온기텐트 내부의 모습 [중앙포토]

 
하루종일 야외에 있는 의경들도 장갑과 넥 워머 등으로 중무장을 했다. 광화문 근처에 서있던 한 의경은 “이 보급품은 한달 전에 지급됐는데 갑자기 추워진 오늘 같은 날은 특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한 의경이 넥 워머, 부츠, 장갑 등으로 온 몸을 꽁꽁 싸맨 채 광화문 광장에 서있다. 권유진 기자

24일 오전 한 의경이 넥 워머, 부츠, 장갑 등으로 온 몸을 꽁꽁 싸맨 채 광화문 광장에 서있다. 권유진 기자

 
권유진·백희연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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