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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명 목숨 앗아간 인니 쓰나미 원인은 '크라카타우'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주변 일대를 덮친 쓰나미로 최소 281명이 숨진 가운데 쓰나미 발생에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 사이 순다해협에 위치한 작은 섬인 아낙 크라카타우는 현지어로 '크라카타우의 자식'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화산섬이 '부모'격인 크라카타우 화산이 1883년 8월 27일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사라진 자리에서 새롭게 솟아난 섬이기 때문이다.
2018년 7월 18일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연기 기둥을 뿜어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2018년 7월 18일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연기 기둥을 뿜어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화산섬 크라카타우의 대폭발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음'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대폭발 당시 소리는 크라카타우에서 무려 2000km 떨어진 인도 벵골만에서 “총성 같은 비정상적인 큰 소리가 들렸다”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3200km 떨어진 뉴기니와 호주 서부에서도 “북서쪽에서 대포 소리 같은 큰 소리가 몇 번이나 들렸다”는 기록이 있다. 4800km 떨어진 로드리게스섬에서도 “동쪽 먼 곳에서 총성 같은 소리가 들렸다”고 전해지는 등 전 세계 50곳에서 화산 폭발 소리가 들렸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때 발생한 폭음은 사람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소리를 직접 귀로 들은 최장 거리 기록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 폭발은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켜 3만6000명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기후를 교란해 수년간 세계 곳곳에서 기근을 일으켰다. 
 
대폭발로 사라진 화산섬은 45년 만에 '부활'했다. 대폭발 이후 45년만인 1928년 '아낙 크라카타우'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아낙크라카타우는 이래 매년 수 m씩 높이를 더해 현재는 해발 338m의 몸집을 자랑한다.
 
지난 9월 24일 인도네시아의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에서 화산재와 증기가 치솟는 모습. 당시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이던 독일 우주비행사 알렉산데르 게르스트(42)가 촬영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쓰나미는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에 따른 해저 산사태가 원인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연합뉴스]

지난 9월 24일 인도네시아의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에서 화산재와 증기가 치솟는 모습. 당시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이던 독일 우주비행사 알렉산데르 게르스트(42)가 촬영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쓰나미는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에 따른 해저 산사태가 원인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 화산이 거의 상시로 용암을 내뿜으며 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쓰나미 발생 당일인 지난 22일 오후 5시 22분 비교적 큰 분화를 일으켜 정상에서 1500m 높이까지 연기를 뿜어냈고, 9시 3분에 다시 분화했다. 그로부터 24분 후에는 순다해협 일대에서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281명이 숨지고 1016명이 다쳤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은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하며 바닷속 화산의 일부분이 무너졌고, 이 때문에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지진 활동 등 다른 전조 없이 갑작스레 쓰나미가 발생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23일 인도네시아 반텐 주 차리타 해안에서 한 주민이 쓰나미에 휩쓸려 무너진 집을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

23일 인도네시아 반텐 주 차리타 해안에서 한 주민이 쓰나미에 휩쓸려 무너진 집을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 관계자는 "이번 쓰나미의 높이는 0.29∼0.9m 수준으로 비교적 작았기에 평소라면 큰 피해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하필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 상에 있는 대조기(사리)를 맞아 해수면이 높아진 상태였기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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