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특감반, 창조경제센터장도 사찰해 대검 이첩”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진상조사단은 23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청와대 특감반이 민간인 신분인 창조경제혁신센터 박용호 센터장을 사찰했고, 이 사실을 민정수석실 윗선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근거로 삼은 건 ‘특별감찰반 첩보 이첩목록’이라는 문건이다. 지난해 11월 23일 작성된 문서에는 그해 7~11월 김태우 수사관이 생산한 첩보 가운데 외부 기관으로 이첩된 14건의 목록이 적혀 있다. 이첩 기관은 감사원(8건), 경찰청 특수수사과(3건), 대검찰청, 인사비서관실, 환경부 감사관실 등이다.
 
이 가운데 한국당이 문제 삼은 건 3번 목록에 있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박용호 비리 첩보(7월 24일 대검찰청 이첩)’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공공기관도 아닌데 박 전 센터장을 상대로 특감반이 첩보를 수집해 대검에 이첩까지 한 건 민간인 사찰이라는 게 한국당 주장이다.
 
진상조사단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은 “당에 접수된 제보 내용에 따르면 창조경제혁신센터장에 대한 비리 첩보를 생산하자 민정라인의 상부자들이 ‘국정농단의 냄새가 풀풀 나는 첩보다’면서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한다. 이 첩보를 검찰에 보내 적폐 수사에 활용하도록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특히 문서 맨 아래에 적힌 이인걸 특별감찰반장의 서명에 주목하고 있다. 19일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김태우 수사관이) 특감반 초기 이전 정부에서 민간영역까지 다양한 첩보를 수집하던 관행을 못 버리고 민간영역 첩보를 보고했다”며 민간인 첩보 수집은 김 수사관의 일탈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민정라인 상부자들, 국정농단 냄새 풀풀 나는 첩보라며 좋아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특감반장 서명은) 개인의 일탈에 불과하다는 청와대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중요한 증거”라며 “청와대에는 사찰 DNA뿐 아니라 거짓말 DNA도 있음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조국 수석을 향해서도 “밝혀진 것만으로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또 현재의 검찰 수사를 ‘쪼개기 수사’라며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김태우 고발사건은 수원지검에서, 한국당의 청와대 고발사건은 서울동부지검에서, 김 수사관에 대한 감찰은 대검에서 하고 있다. 사건의 수사를 모두 중앙지검으로 모아 한 번에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이런 식이면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지시한 바 없다” 해명=이에 청와대는 “박용호 창조경제센터장 첩보를 수집하도록 지시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이 공개한 목록은 김태우 수사관이 지난해 원소속 청인 검찰 승진심사 때 실적을 제출하겠다고 해 특감반장이 사실 확인을 해 준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준표·최경환 건과 비슷한 시기에 보고했는데 짧은 시간 내에 다수의  첩보를 수집하기 어렵다. 김 수사관이 중앙지검 범죄정보팀에서 수집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가 보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인걸 전 특감반장도 본지 통화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자금이 지원되는 곳으로, 부패 내용을 알면서도 가만히 있는 게 옳은 일인가. 다만, 혁신센터가 특감반 감찰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감찰 조사는 하지 않고 즉시 이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수사관 측은 청와대 해명을 재반박했다. 김 수사관의 법률 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용호 비위첩보는 지난해 7월 4일 청와대 특감반에 출근한 이후 수집해 정리한 첩보”라며 “내용을 파악해 ‘이런 게 있는데 쓸까요?’라고 물으니 특감 반장이 ‘좋다’고 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며칠 확인을 거쳐 7월 20일 특감반장에게 보고했고 박형철 비서관 보고를 거쳐 7월 24일 이첩한 건”이라 주장했다.
 
한영익·위문희 기자 hanyi@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