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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날려 36시간 공항 마비시킨 용의자 ‘아님’” 헛다리 짚은 英경찰

20일(현지시간) 영국 개트윗 공항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나타나 공항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영국 개트윗 공항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나타나 공항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개트윅 공항 상공에 드론을 띄워 공항 폐쇄 사태를 부른 용의자 두 명이 ‘혐의 없음’으로 풀려났다고 로이터 통신 등 현지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서식스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됐던 폴 가이트(47)와 일레인 커크(54) 부부는 더이상 개트윅 공항 드론 사건의 용의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책임 있는 이들에 대해서 여러 갈래의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서식스 경찰은 지난 21일 밤 10시쯤 공항 인근 지역 주택에서 이들 부부를 ‘범죄적 드론 사용(criminal use of drones)’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부부가 지난 19일 저녁부터 36시간가량 개트윅 공항의 폐쇄를 불러왔던 드론을 조종한 것으로 의심했다. 하지만 이 부부의 이웃들은 범죄와 연관성이 없는 선량한 사람들이라며 의아해 했다. 무엇보다 가이트는 17년간 일해 온 유리공사업체 사장인데, 활주로에서 드론이 계속 목격되던 지난 20일에도 현장에서 일을 한 것이 목격되면서 의혹이 해소됐다.
 
‘드론 폐쇄’ 사태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트윅 공항은 지난 19일 오후 9시부터 사흘간 활주로가 36시간이나 폐쇄됐다. 정체불명의 드론 2대가 50여 차례 개트윅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약 1000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우회 착륙했다. 이로 인해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을 맞아 공항을 이용하려던 약 14만명 승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개트윗 공항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나타나 공항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영국 개트윗 공항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나타나 공항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로이터=연합뉴스]

 
개트윅 공항은 지난 21일 오전부터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다. 공항은 이번 사건 용의자 체포 등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할 경우 5만 파운드(약 7100만원)의 포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법에 따르면 드론(무인항공기)은 비행하는 항공기 근처나 공항 1㎞ 반경 이내 또는 고도 122m 이상 비행할 수 없으며, 항공기 운항을 위험에 처하게 했을 시에는 최고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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